[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64)를 표적으로 한 공습을 단행했다. 로이터 통신은 헤즈볼라 관계자를 인용해 "나스랄라가 살아있다"고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사령부를 향해 이스라엘이 정밀 공습을 감행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있는 헤즈볼라 사령부를 향해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기리 소장은 "헤즈볼라의 중앙지휘센터는 베이루트 다히예 중심부의 민간인 주거 건물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의 방송국인 알마나르TV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건물 4채가 파괴되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이 지난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베이루트에 대한 것으로는) 가장 강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군이 나스랄라의 소재를 파악한 뒤 그를 제거하기 위해 단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가 표적이었으며 이스라엘군이 그의 피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헤즈볼라 측은 나스랄라가 무사하다고 주장했고, 이란의 타스님 통신도 그가 안전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한 고위 보안 관계자는 "테헤란(이란)에서 나스랄라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이번 공습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UN) 총회에서 연설을 끝낸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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