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대출규제 직격탄에 주택 매수세 급감...변곡점 맞은 부동산시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의 '대출 조이기' 이후 서울아파트 거래량 절반수준 급감
거래 줄자 시장에 매도물량 8.4만개 쌓여...전달대비 2.7% ↑
시장불안에 관망세 확대 불가피...가격 하방압력도 커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서울 아파트값 폭등과 가계부채 증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출규제'라는 칼을 빼들자 주택 매수세가 급감하며 부동산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주택 매수세가 가라앉으면서 인천, 경기도뿐 아니라 강세장을 이끌었던 서울에서도 팔려는 매물이 쌓이고 있다. 시장 관망세가 확산된 데다 단기적인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상당해 올 하반기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이달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72건으로 집계됐다. 이달까지인 신고 잔여일을 감안해도 전달 거래량(6144건)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매매계약을 하면 30일 이내 해당 매물의 관할 지자체 또는 부동산 실거래시스템 사이트에 접속해 계약 내용을 신고해야 한다. 이 때문에 9월 누적 거래건은 10월 30일 확정된다.

국내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핌DB]

거래량 추이를 감안할 때 매매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2652건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7월에는 8894건으로 연중 최대치이자 4년여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꺾이지 않을 것 같았던 거래량은 8월 6144건으로 줄더니 9월에는 5000건대를 지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수심리 위축에는 대출규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주담대 월별 대출이 10조원에 육박하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위험 수위에 다다르자 정부가 대출규제의 강도를 높였다. 은행 대출을 통해 주택을 매입하는 비중이 급증하다 보니 주택가격 하락시 개인 및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런 영향으로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최장 50년짜리 주담대 만기를 30년으로 줄이며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대출 문턱도 높였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유주택자의 수도권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주담대는 전면 중단했다. 기존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하는 대출은 허용한다. 신한은행은 무주택 가구에만 신규 구입을 목적으로 한 주담대를 허용한다. 특히 유주택자가 '갈아타기'를 위해 기존 주택 처분을 약속한 경우에도 주담대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유주택자뿐 아니라 1주택자의 '갈아타기' 수요까지 대출을 제한한 셈이다. 지난달 1일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시행되면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됐다.

연초 이후 서울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것도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 매도호가에 피로감을 느낀 대기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확산한 것이다.

매수세가 줄자 시장에 쌓인 매물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3891건으로, 전달(8만625건) 대비 2.7%( 증가했다. 나머지 수도권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 기간 인천은 3만4738건에서 3만6348건으로 4.7%, 경기도는 15만 920건에서 15만5867건으로 3.2% 각각 늘었다.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가격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매수세가 줄어들면 집주인들은 매도호가를 낮춰야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용산역 일대 A공인중개소 대표는 "대출규제가 강화된 이후 매수문의가 7월과 비교하면 20~30% 수준으로 불과할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라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집값 폭락은 제한적이지만 매수세가 줄면 일부 가격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