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 연초대비 11% 증가..."대출규제 먹히나"

기사입력 : 2024년09월09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9일 16:03

금융당국, 대출한도 축소에 이어 갈아타기 수요도 규제
거래량 감소 우려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주텍시장 불확실성 커지자 매도심리 상승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폭증을 막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시장에 소유 주택을 처분하려는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연초 이후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매수가격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매도호가가 전고점 부근까지 치솟은 데다 대출 규제로 거래량 감소가 나타나면서 매도심리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주택 마련에 관련한 대출을 전방위적으로 조이고 있어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9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던 아파트 매도 물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기인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은 지난 8일 기준 8만1864건으로 연초 7만3929건 대비 10.7%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주택시장에 매도물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63 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핌DB]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은 지난 4월 8만4000여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정도 정체기를 겪었다. 이후 거래량 증가와 집값 상승 분위기로 하향 안정화를 기록했다. 7월에는 8만대로 내려앉았고 8월 초에는 7만8000건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주택 매수와 관련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시장에 팔려는 주택 소유자가 다시 늘어났다.

경기도와 인천도 상황이 비슷하다. 경기도 아파트는 15만1102건이 쌓여 연초 13만8184건 대비 9.3% 증가했다. 지난 3월 이후 석달 정도 15만건 안팎을 기록하던 매도물량은 추격 매수세가 붙으면서 거래량이 증가해 7월에는 14만건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15만대를 돌파. 역대 최고치 수준까지 늘어난 상태다. 인천은 연초 대비 8.4% 증가한 3만4730건이 매도물량으로 나와 있다.

매도물량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대출 규제로 주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데다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자 주택 마련에 제공하던 대출을 한층 조이고 나섰다.

이달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시행되면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됐다. 은행들이 잇달아 최장 50년에 달하던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30년으로 줄이면서 대출한도가 더욱 줄었다.

기존 대출이 없는 연봉 1억원인 A씨가 30년 만기(원리금 균등 상환)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을 받을 경우 최대 5억68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이 대출자가 지난달 1단계 스트레스 DSR 단계에서 4.97%의 금리로 40년짜리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6억9400만원까지 가능했다. 며칠 사이 한도가 1억2600만원 줄어든 셈이다.

유주택자들의 대출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9일부터 유주택자가 수도권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주담대는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하는 대출은 허용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신규 구입 목적 주담대를 무주택 가구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유주택자가 갈아타기를 위해 기존 주택 처분을 서약하는 경우에도 주담대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유주택자뿐 아니라 1주택자 갈아타기 수요까지 제한한 셈이다.

이런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2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보다 0.21%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 폭 0.26% 대비 축소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국지적 상승 거래가 지속되고 있으나 대출규제 강화,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매물 소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지고 있다"며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파트값 상승 폭도 축소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