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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70년 노하우에 신사업 더한다'…LG전자 B2B 거점 'BIC' 가보니

기사입력 : 2024년10월10일 16:28

최종수정 : 2024년10월10일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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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평택 LG디지털파크 내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 투어
차세대 사이니지,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 B2B 아이템 공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전자가 2030년까지 기업간거래(B2B) 매출을 3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밝힌 가운데 디지털 사이니지,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EV) 충전기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특히 LG전자는 70년 가까이 가전 사업에서 축적해온 데이터와 노하우를 통해 내세우며 신사업 아이템의 품질과 안정성 검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 내 위치한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비즈니스솔루션(BS)의 신사업을 공개했다. 이곳은 마이크로 LED, OLED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IT기기, 의료용 모니터,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B2B 제품을 체험하고 거래선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주요 B2B 판매 거점이다.

◆ 마이크로LED, 패션·식품·인테리어에 폭넓게 적용

먼저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 BIC에서는 LG전자의 '마이크로 LED'가 적용된 폭넓은 제품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이곳은 187평 규모의 공간으로 ▲LG 매그니트 ▲버추얼 프로덕션용 사이니지 ▲아웃도어용 사이니지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전자칠판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망라해 전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LG전자의 차세대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와 'LG 매그니트(MAGNIT)'. [사진=LG전자]

이 공간에서는 136인치 초대형 화면,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스피커를 '올인원' 형태로 내장한 첫 마이크로 LED 제품 'LG 매그니트 올인원'도 직접 볼 수 있다. 또 최대 1만 니트 휘도와 방수·방진 기술이 적용돼 야외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실외용 LED 사이니지 제품도 있다. 이 제품이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 패션 영역에 적용되면 실외에서도 선명하게 콘텐츠를 내보낼 수 있어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다.

LG전자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F&B 매장에서 제품을 진열한 모습. [사진=LG전자]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실생활에 가깝게 활용한 사례는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듯 한 모습이었다. 특히 현장에는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베이커리 진열대에 적용해 문을 열지 않고도 정보를 쉽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 전시돼 있었다. 또 가구 업체와 협업해서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도 있다. 책장이나 선반 등에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적용하면 한 칸을 어항이나 불멍존으로 연출할 수 있다.

◆ 의료·기내용 등 특수 기업 고객 맞춤 솔루션 강화

IT BIC에서는 의료용 모니터, 기내용 디스플레이 등 특수한 기업고객 맞춤 IT 솔루션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차세대 IT 신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를 비롯한 의료기기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의료용 모니터는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 라인업은 총 6종이다. 

LG전자 IT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 [사진=LG전자]

의사가 수술을 할 때는 수술용 모니터가 의사의 눈을 대신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수술실의 밝은 조명 사이에서도 화면이 잘 보이고 충격이나 먼지, 액체로부터 모니터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LG전자는 총 5종의 수술용 모니터를 갖추고 있다. BIC에 전시된 '미니 LED 수술용 모니터'는 최대 2000니트(nit) 휘도와 178°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했다. 또 전면 IP45, 후면 IP32의 방수 방진 등급을 받았다.

기내용 디스플레이 존도 있다. 기내용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화질은 물론, 가벼운 무게로 항공기의 연료 효율을 높이고 내충격·연소방지 등 엄격한 항공 관련 규격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므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LG전자는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LG 그램'을 통해 축적한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얇고 가벼우면서도 4K 고해상도를 갖춘 20·14·13인치 등 기내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항공사의 신기종에 공급하고 있다.

◆ 전기차 충전기, 엄격한 품질 테스트… 글로벌 기관 공인 시험소 보유

LG디지털파크 내 '실차시험소'는 LG전자가 출시하는 국내외 모든 전기차 충전기로 글로벌 차량 제조사들이 실제로 판매 중인 전기차를 직접 충전하며 화재안정성, 전압·주파수 변환 안정성 등을 검증하는 곳이다.

기존에는 평택 공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지난 7월부터는 100평 규모의 독채 건물을 마련해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총 350kW 급속 충전기 2대와 100kW 충전기 1대 등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고, 480kW 충전기 시험 공간도 준비 중이다. 현장에는 아이오닉6, 테슬라 모델Y, BMW iX3 등 세 대의 차량으로 실차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시험소 내 충전기 쇼룸에는 ▲7kW ▲100kW ▲200kW 등 한국향 제품과 ▲11kW ▲175kW 등 북미향 제품 등을 만날 수 있다.

LG전자 실차 시험소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실제 차량과 연결해 충전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전기차 충전기에서 전자파가 과하게 방출되면 주변 제품에 오동작 및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각국은 전기차 충전기의 전자파 방출량을 규제하고 있는데, LG전자는 350kW 전기차 충전기까지 테스트 가능한 전자파 시험소를 운영해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이곳은 UL, TUV-SUD 등 글로벌 인증기관 공인시험소로 지정되어 FCC(UL), CE 인증을 자체 부여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기의 전자파 방출량을 테스트하는 EMI챔버에서는 360˚ 회전하는 턴테이블 장비 위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두고 1m~4m까지 안테나 높이를 움직여 다양한 각도에서 전자파 방출량을 측정한다. 테스트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고온에 대비해 천정에 5개 배기구를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한편 대용량 항온항습기로 온·습도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LG전자 전자파 시험소에서 전기차 충전기의 전자파 방출량을 테스트 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전기차 충전기의 내구성을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하기도 한다. EMS쉴드룸에서는 낙뢰, 과전압, 정전기 등 가혹 환경에서 충전기의 전자파 내구성을 측정한다. 또한 RS챔버에서는 전자파 노이즈를 전기차 충전기에 가해 복잡한 전자파 환경에서 성능을 평가하는 '방사내성시험'과 '전도내성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이 10일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의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전자가 가전 사업을 오래했는데 홈(Home)에서의 고객 경험을  병원과 호텔, 리테일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이 저희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라며 "B2B 고객들에게 잘 설득이 된다면 2030년 매출 10조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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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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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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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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