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전통 제약사들, R&D 성과로 3분기 실적 전망 '맑음'

기사입력 : 2024년10월11일 08:31

최종수정 : 2024년10월11일 08:31

의정갈등에도 신약 덕에 실적 성장세
종근당·JW중외제약은 영업이익 주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의정갈등 여파에도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 연구개발(R&D) 성과가 빛을 발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입지를 넓힌 덕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상위 제약사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516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18%, 3755% 증가한 수치다.

얀센에 기술 수출한 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약물이 본격적으로 처방됨에 따라 지난달 얀센으로부터 수령한 상업화 기술료 6000만달러(804억원)가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출시 준비 등으로 올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GC녹십자 또한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시작했다. GC녹십자의 3분기 매출은 4969억원,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관측됐다. 전년 대비 각각 13.09%, 32.01% 늘어난 수치다.

알리글로는 미국 주요 보험사 3곳의 처방집에 등재되며 순조롭게 시장에 진입했으며 7월 초도 물량 선적을 시작으로 8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가 7월 이후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시작되면서 3분기 약 200억원의 매출 인식이 전망돼 전체 외형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도 3분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 3분기 매출은 3971억원,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관측된다. 전년 대비 각각 8.91%, 6.43% 증가한 수치다.

당뇨병 신약 '엔블로'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등으로 경쟁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대웅제약 역시 3분기 매출 3551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4.17%, 23.81%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보령은 3분기 매출 2672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27.66%, 7.0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 1월부터 HK이노엔과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을 공동판매한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상위 5대 제약사 중 하나인 종근당은 3분기 매출 4118억원으로 2.0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 309억원으로 44.52% 감소할 전망이다. HK이노엔과 '케이캡' 공동판매를 종료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공동판매를 시작한 만큼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케이캡의 경쟁 제품이다.

JW중외제약 또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3분기 매출은 2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7.2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의료파업의 영향으로 매출의 수액제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사 매출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수액 사업이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제약업계 실적은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다. 의료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지 않아 의약품 처방량이 줄어들면 제약사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제약사들의 경우 장기간 R&D 투자를 이어온 결과 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고 이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네릭(복제약)은 국내 시장에서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규모가 작은 국내 의약품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이 제약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