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재영솔루텍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재영솔루텍은 매출 비중 20% 내외인 금형부문 영업을 중단하고, 이를 통해 이익 모멘텀을 강화했다.
14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및 주요사항보고서 등에 따르면 재영솔루텍은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 73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 및 260% 증가한 수준이다.
재영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072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전년의 매출 1196억원 및 영업이익 54억원보다 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반등세를 굳혔다. 이미 상반기 중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더 커졌는데 그 배경에는 지난 4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영업이익률이 올해 상반기에는 9%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 액추에이터(VCM), 액추에이터(Encoder AF)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라인업보다는 플래그십 Encoder AF, 프리미엄 기종 액추에이터(OIS)의 매출 확대가 수익성개선을 견인했다.
스마트폰 스펙 향상에서 소비자가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부문이 고사양 카메라이고 올해 글로벌시장은 플래그십 이하에서 경쟁이 치열해져 고사양 OIS가 중저가 기종으로 확산채택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향후 이 추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재영솔루텍은 이런 추세에 대비해 FS-OIS를 개발 완료했다. 카메라두께를 최소화하고 단가도 인하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사 스마트폰 비중에서 A시리즈 비중이 70%수준이고 대수로는 1.7억대로 추산돼 A시리즈에 OIS진출은 재영솔루텍의 향후 매출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4FE에도 납품을 시작했고 이어지는 폴더, 플립Z, S시리즈의 스펙 업그레이드에도 진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공장 증설 완료로 OIS 월 360만개 생산이 가능한다.
재영솔루텍 관계자는 "카메라모듈부품은 전량 베트남VINA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물량이 늘면서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며 "생산캐파가 충분하고 또 공장시설에서 클린품이 여유가 있어 늘어나는 수요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나노광학부문의 성과에 발맞춰 재영솔루텍은 8월말 기준으로 금형사업의 영업을 중단했다. 그간 정밀 금형기술과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금형 제작과 물류용 팔레트, 트레이 등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회사는 최근 경쟁 심화와 내수 경기부진으로 성장 정체 및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러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연간 3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초래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부문 영업중단으로 당장 하반기부터 수익개선의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상반기 매출 121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감안하면 재영솔루텍은 나노광학부문에서 하반기에 상반기만큼의 실적만 유지해도 연간 1330억원 매출과 140억원 영업이익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로쓰리서치는 재영솔루텍의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150억원으로 예상했다.
재영솔루텍 관계자는 "올해 나노광학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향상되고 있고 이미 상반기만에 작년 전체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했다"며 "현재 추세라면 올해 실적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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