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11월 14일 아침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관공서, 주요 기업체 출근 시간이 1시간 늦춰지고, 수험생 등교 시간대에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도 늘어난다.
교육부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5학년도 수능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앞서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작년보다 1만882명 늘어난 52만2670명이다.
수능 당일 아침 수험생이 교통 혼잡으로 시험장에 늦게 도착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관공서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추고, 기업체 등에도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 요청한다.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는 수험생이 등교하는 오전 6시∼8시 10분 사이 늘린다. 경찰서 등 행정기관의 비상 수송차량을 수험생 이동 경로에 배치해 이동 편의를 지원한다.
시험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수능 당일 자차를 이용하는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3교시 영어 영역 듣기 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분∼1시 35분에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기·헬리콥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한다. 포 사격, 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도 잠시 중단된다.
듣기평가 시간 이외에도 수험생이 시험장 주변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시험장 주변 버스·열차는 서행하고, 경적·행사장이나 공사장 소음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수능 당일 날씨는 다음 달 8일부터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도에서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 대책, 제설 대책을 마련한다.
아울러 수능 문답지 보안 관리를 위해 교육부, 경찰청, 시도교육청이 철저한 경비 체계를 구축한다.
문답지는 수능 사흘 전인 11일부터 각 시험지구로 배부된다. 문답지는 시험지구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경찰 차량 경호를 받는다.
시험지구로 옮겨진 문제지와 답안지는 철저한 경비 속에 별도의 장소에 보관된다.
이후 교육부에서 시험지구로 파견된 중앙협력관과 교육부 소속기관 공무원, 시도교육청 직원이 한 조를 이뤄 문답지가 보관된 장소를 순찰하며 철통 보안 체계를 유지한다.
문답지는 수능 당일 아침 시험장으로 운반된다. 이 과정에서도 경찰 차량의 경호를 받는다.
17개 시도교육청은 안전한 시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음 달 1일까지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선다.
수능 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진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전체 시험장의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험 당일 수험생들이 열심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와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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