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칼바람 부는 유통街...구조조정·비용 절감 '사활'

기사입력 : 2024년10월16일 15:58

최종수정 : 2024년10월16일 15:58

롯데·신세계도 연이어 인력 감축 ...세븐일레븐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임대료 다이어트 하는 업체도 속속...수익성 악화하자 생존 몸부림 영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업계가 생존에 몸부림치고 있다. 고물가와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 여파로 생존 위기에 직면한 유통업계가 인력을 감축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식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또 사옥을 이전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비용 절감을 위한 유통업체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븐일레븐 편의점 전경. [사진=세븐일레븐]

◆롯데·신세계 계열사, 줄줄이 인력 감축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이 잇달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시행 관련 공지문을 게시했다.

신청 대상은 만 45세 이상 사원 또는 현 직급 10년 이상 재직 사원이다. 대상자에게는 18개월치 급여와 재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이 지급된다. 신청기한은 다음달 4일까지다.

1988년 창사 이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36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편의점 시장을 개척했던 선발주자인 롯데 세븐일레븐이 실적 후퇴 여파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최근 3년여간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2년 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551억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은 더욱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4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세븐일레븐 외에도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 중 올해 들어 희망퇴직에 나선 곳은 2곳 더 있다. 지난 6월엔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롯데온은 2020년 출범 이후 줄곧 손실을 내고 있다. 출범 첫해인 2020년에는 9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후에도 매년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2021년 영업손실액은 1558억원인 데 이어 2022년엔 1559억원, 2023년은 856억원, 올 상반기에는 5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8월엔 롯데면세점 역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이후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을 시행했다.

신세계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3월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이후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 역시 지난 7월 희망퇴직으로 인력 감축 나선 바 있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부문 첫 희망퇴직이었다.

두 달 뒤인 지난달 27일엔 신세계그룹은 G마켓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21년 G마켓이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이다. 산청 대상은 근속 2년 이상 정규직 직원이다. 대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 위로금으로 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이 지급된다.

SSG닷컴 본사.[사진=SSG닷컴]

◆사옥도 옮긴다...'임대료 다이어트' 총력

유통업계는 사옥 이전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롯데 계열사들도 줄줄이 이사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서울 강남구 본사 사옥을 임대하고 상대적으로 월세가 저렴한 서울 보라매역 인근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롯데온 역시 지난 7월 사옥을 롯데월드타워에서 강남 테헤란로로 옮겼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같은 달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처타워에서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로 본사를 이전했다.

SSG닷컴은 '임대료 다이어트'에 나섰다. SSG닷컴은 서울 강남 센터필드 입주 2년 만에 서울 영등포구로 본사를 이전한다.

지난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받았던 1세대 토종 이커머스 플랫폼인 11번가는 지난달 경기 광명 유플래닛 타워로 사옥 옮겼다. 11번가는 2017년부터 옛 대우그룹 본사였던 서울스퀘어 5개 층을 사용했지만,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 월 임대료가 3분의 1 수준으로 낮은 유플래닛 타워로 이전을 결정했다.

업계는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유통 시장이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빅블러(Big Blur, 업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까지 가세하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저성장 국면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유통업체들의 마른 수건 짜기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황이 단기간에 좋아질 수 없다는 판단에 업체들이 고정 비용을 줄이기에 나선 상황"이라며 "고정 비용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료, 인건비를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경기 침체가 더 길어진다면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탄핵심판 '인용' 51.9% vs '기각' 44.8%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 과반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가 7일 공개됐다. 기각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1.9%는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각해야 한다'는 답변은 44.8%였다. 격차는 7.1%포인트(p) 였다. '잘 모름'은 3.3%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50.1%, 기각해야 한다 47.7%, 잘 모름 2.2% 였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53.6%, 기각해야 한다 42.0%, 잘 모름 4.3%였다.  연령별로는 ▲만 18세~29세(인용 52.5%, 기각 46.6%, 잘 모름 0.9%) ▲30대(인용 56.9%, 기각 41.0%, 잘 모름 2.1%) ▲40대(인용 68.7%, 기각 30.3%, 잘 모름 1.0%) ▲50대(인용 60.9%, 기각 36.0%, 잘 모름 3.0%)에서 인용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60대(인용 42.8%, 기각 53.9%, 잘 모름 3.3%) ▲70대 이상(인용 25.5%, 기각 64.7%, 잘 모름 9.8%)은 기각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1.7%)이 가장 높았다. 기각은 37.4%, 잘 모름 0.9%였다. ▲광주·전남·전북(인용 56.5%, 기각 37.1%,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인용 53.1%, 기각 42.5%, 잘 모름 4.4%) ▲서울(인용 51.2%, 기각 47.8%, 잘 모름 1.0%) ▲경기·인천(인용 50.5%, 기각 46.7%, 잘 모름 2.8%) ▲강원·제주(인용 47.2%, 기각 45.5%, 잘 모름 7.3%) ▲대구·경북(인용 42.7%, 기각 52.0%, 잘 모름 5.2%)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0.5% ▲조국혁신당 지지자 93.0% ▲개혁신당 지지자 84.7% ▲진보당 지지자 86.5%가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87.6%는 탄핵 기각을, 7.9%는 탄핵 인용을 주장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이 파면돼 권력 공백과 정국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국민의 민주주의 수호와 대통령의 중대한 잘못에 대한 바로잡기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법적 근거와 증거의 유무, 국가와 국민에게 미친 영향, 사회적 여론과 정치적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탄핵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정치적 편향성을 최소화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2-07 11:00
사진
정당지지율 국민의힘 43.2%·민주 41.4%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설날 전까지 10% 포인트(p) 가까이 차이를 보였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꺾였고, 떨어지던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회복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3.2%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1.4%였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3%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2.6%p 상승하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는 9.7%p에서 1.8%p로 줄었다. 조국혁신당은 4.5%로 지난조사보다 0.7%p 상승했고, 개혁신당은 1.5%로 0.2%p 올랐다. 진보당은 0.7%(+0.3%p), '기타다른정당' 2.3%(+0.6%p), '지지정당없음' 5.9%(+4.2%p), '잘모름'은 0.5%(+0.4%p)로 기록됐다. 연령별로 보면 18~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을, 40~50대는 민주당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만 18세~29세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5.5% 조국혁신당 5.2%, 개혁신당 3.9%, 진보당 1.2%, 기타다른정당 3.4%, 지지정당없음 3.3%, 잘모름 1.2%였다. 30대는 국민의힘 41.1%, 민주당 39.9%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2.6%,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8.7%, 잘모름 0.8%였다. 40대는 민주당이 55.9%, 국민의힘 29.0%, 조국혁신당 5.1%, 개혁신당 0.5%, 기타다른정당 2.1%, 지지정당없음 7.4%였다. 50대는 민주당 47.0% 국민의힘 35.3%, 조국혁신당 7.2%, 개혁신당 2.3%, 진보당 1.4%, 기타다른정당 0.4%, 지지정당없음 6.4%였다. 60대는 국민의힘 53.7%,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2.8%, 진보당 0.5%,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4.4%였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9%, 민주당 31.6%, 조국혁신당 1.9%, 진보당 1.0%,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4.8%였다. 국민의힘은 지역별로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7.2%, 민주당 38.5%, 조국혁신당 1.4%, 개혁신당 0.4% 진보당 1.4%, 기타다른정당 2.8%, 지지정당없음 8.3%였다. 경기·인천은 국민의힘 43.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1.5%, 진보당 0.9%, 기타다른정당 3.3%, 지지정당없음 6.0%, 잘모름 1.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민주당 53.5%, 국민의힘 36.5%, 조국혁신당 4.5%, 개혁신당 0.8%, 기타다른정당 2.0%, 지지정당없음 2.6%였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59.4%, 국민의힘 33.3%, 조국혁신당 2.4%, 지지정당없음 4.9%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4.4%, 민주당 35.2%, 조국혁신당 9.0%, 개혁신당 1.8%, 기타다른정당 1.5%, 지지정당없음 8.1%였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60%, 민주당 28.4%,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2.8%, 통합진보당 1.5%, 기타다른정당 1.7%, 지지정당없음 1.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4.6%, 국민의힘 28.4%, 조국혁신당 6.9%, 개혁신당 3.5%, 기타다른정당 1.0%, 지지정당없음 5.5%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국민의힘 46.0%, 민주당 38.1%,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5%, 진보당 0.8%, 기타다른정당 2.1%, 지지정당없음 6.7%였다. 여성은 민주당 44.6%, 국민의힘 40.5%, 조국혁신당 5.2%, 개혁신당 0.5%, 진보당 0.6%, 기타다른정당 2.5%, 지지정당없음 5.1%, 잘모름 0.9%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체 면회를 가는 등 모습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일부 중도층도 야권으로 이동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했다"며 "여론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07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