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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자본잠식' 석유공사에 돈 퍼주는 尹정부…김정호 "짜고치는 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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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가스전' 브리핑 4일 전 성공불융자 고시 개정
석유공사, 4년째 자본잠식 상태…융자 지원 필수적
김정호 의원 "'대왕고래' 아닌 '대왕고집' 프로젝트"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지난 2020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석유공사에 '짜고치는 고스톱' 격으로 성공불융자를 지원해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종호(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시을) 의원이 이날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위해 재정난이 심각한 석유공사가 석유 탐사에 실패해도 원리금을 갚지 않아도 되도록 성공불융자 카드를 꺼냈다.

지난 5월 산업부는 '해외자원개발사업자금 융자기준' 고시 개정안을 발표했다. 최대 융자비율은 사업비의 30%에서 50%로 상향하고, 원리금 감면 비율은 70%에서 80%로 확대하는 내용이었다. 이로부터 4일 뒤 윤 대통령은 최대 2000조원 규모의 석유가 발견됐다고 직접 발표했다. 한 달 뒤에는 산업부가 나서 동해 심해 가스전의 성공을 위해 석유공사가 성공불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한국석유공사 경영 실적 현황 [자료=김정호 의원실] 2024.10.17 rang@newspim.com

석유공사는 4년째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석유공사의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 부채율이 3415%에 달했고, 2020년부터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주식시장에서 완전자본잠식 기업이 즉각 상장폐지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망한 기업과도 마찬가지란 의미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김정호 의원실이 2010년 이후 15년간 석유공사의 석유개발 실적을 전수조사한 결과, 투자비는 34조3000억원이었으나 회수액은 20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회수율이 고작 58% 수준으로 약 14조원 규모의 적자를 낸 것이다.

산업부는 내년 동해 심해 가스전 1차 시추 예산으로 497억원을 배정했다. 석유공사도 497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인데, 이미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로서는 융자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정호 의원은 "성공불융자 제도가 개정되면 결국 1000억원 모두 국민 세금으로 투입되는 셈"이라며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아니라 '대왕고집 프로젝트'"라고 비꽜다.

김정호 의원은 석유공사가 '석유 카르텔'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석유공사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2021년에 취임한 김동섭 사장은 경영 실적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지만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연임됐다.

또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A본부장과 B팀장도 석유 카르텔의 한축으로 지목받고 있다. A본부장은 손실률 99.4%로 8조6000억원의 손실을 봤던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 책임자였는데, 징계는커녕 지난 8월 석유공사를 퇴직한 이후 하루 만에 이사로 승진해 재고용됐다. 실무 책임자인 B팀장은 경제성 왜곡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B팀장의 출신 대학인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지도교수는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대표의 보고서를 검증한 인물이다.

김정호 의원은 "짜고치는 고스톱과 다를 바 없다. 민간 기업을 위한 것인양 고시를 개정한 뒤 4일 만에 대통령이 '금세기 최대 심해 광구'란 발표를 하고, 석유공사에도 성공불융자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게 우연이겠냐"며 "시장이었으면 이미 퇴출되고도 남을 기업에 수천억원의 국민 세금을 쏟아붓고 돈은 안 갚아도 된다는 게 윤 정부의 행보"라고 비판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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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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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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