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외부 행사에 참석했다.
17일 포니정재단(이사장 정몽규)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 수상자인 한강 작가에게 시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포니정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이사장, 고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수상자 한강 작가 등이 참석했다.
17일 포니정재단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있는 포니정홀에서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 (왼쪽부터) 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한강 작가,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 [사진=HDC그룹] |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한강 작가는 1990년대 초반 문단에 등장한 이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라며 "언어와 소재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매번 새로운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감정의 진폭을 불러일으키는 한강 작가의 문학적 혁신과 도전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강 작가는 시상식에서 "1994년 1월에 첫 소설을 발표했으니, 올해는 제가 작품활동을 한 지 꼭 삼십 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제 소설을 만나주신 독자들께, 편집자와 출판사들에, 동료 작가들께, 그리고 늘 지켜봐 준 가족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또한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강 작가는 1970년생으로 1993년 시 ′얼음꽃′을 발표한 후 이듬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의 찬사를 받아왔다.
이러한 문학성과 주제 의식을 높게 평가받은 한강 작가는 2016년 영국 부커상 수상을 시작으로 '한국 작가 최초'의 수상 행진을 시작했다. 2023년에도 역시 한국 작가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상의 영예를 안았던 한강 작가는 급기야 지난 10일 한국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세계 문학계에 한국문학의 위상을 드높였다.
포니정재단은 정세영 회장의 철학과 사상을 기리며 다음 세대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설립됐다. 혁신상과 영리더상을 시상한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이다.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제1회 혁신상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성진 피아니스트,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황동혁 영화감독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제17회 포니정 혁신상은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계의 지평을 확장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포니정 영리더상은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와 미래를 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젊은 리더를 대상으로 한다. 김슬아 컬리 대표를 비롯해 김연경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 신진서 프로바둑기사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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