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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타임빌라스 매출 6.6조 달성 목표...정준호 대표 "쇼핑몰 1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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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쇼핑몰 중장기 전략 기자간담회...정준호 대표, 직접 발표 맡아
2030년까지 쇼핑몰 외형 확대...향후 매출 6.6조 달성 목표도 제시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7조원 투입...해외도 2곳+α 추가 출점 검토 중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백화점이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국내 쇼핑몰 1위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타임빌라스를 13개로 늘려 매출을 6조6000억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베트남 시장에 안착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모델을 적용해 베트남 외 다른 동남아 국가 진출도 꾀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쇼핑몰 중장기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남라다 기자]

◆2030년까지 7조 투입...국내외 쇼핑몰 '15개+α' 확대

롯데백화점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타임빌라스 수원점 그랜드 오픈일(24일)에 맞춰 '쇼핑몰 중장기 비전'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총 7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타임빌라스는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이다.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인 내놓은 새 쇼핑몰 브랜드로,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Time)'에 별장을 뜻하는 '빌라스(Vilas)'를 더해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담아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설계사무소가 건축을 맡아 외관 디자인부터 내부 구조까지 새롭게 브랜딩한 쇼핑몰이다.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요소와 쇼핑몰이 가진 다양성을 한 데 모은 융합형 쇼핑몰을 표방한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복합쇼핑몰로 리뉴얼한 것으로, 롯데백화점이 추구하는 미래형 쇼핑몰의 첫 결과물이다. 24일 개장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면적의 70%가량을 바꾸는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 중 하나다.

24일 그랜드 오픈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수원은 물론,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광역형 쇼핑 랜드마크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우선 매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영 테넌트 새단장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캠핑과 직수입 아웃도어존을 확대했다. 올해 2월과 4월엔 각각 지역 최대 프리미엄 키즈, 스포츠관과 프리미엄 미식 공간인 다이닝 에비뉴를 조성했다. 올 5월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의 전환과 함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보강하고 6~8월에는 프리미엄 뷰티, 명품 등 럭셔리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였다.

지난 5월 프리오픈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한 이후 신규 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고, 수원 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의 매출도 20% 이상 확대됐다.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늘었다.

MZ세대 유입효과도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도 보기 드문 전국구 유명 맛집들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나이키, 자라, 유니클로 등을 대거 유입시켜 2030세대 고객 매출은 타임빌라스 전환 후 30%가량 크게 늘며 '원스톱 쇼핑 메가'로 떠오르고 있다.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 수원 (프리오픈) VIP 고객 구매율이 높아지고 객단가도 12만원으로 높아졌다. 수원과 외부 쇼핑고객이 찾아주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인근에 있는 스타필드가 고객 수가 더 많긴 하지만, 타임빌라스 수원점의 벨류(valuation, 가치평가)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임빌라스 송도 조감도.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수원점 오픈 이후 타임빌라스를 전국으로 외형 확대에 나선다. 2030년까지 타임빌라스 점포 수는 13개로 늘릴 예정이다. 우선 인천 송도,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주에 타임빌라스를 출점하고 전북 군산, 광주광역시 수완지구, 동부산, 김해 등에는 기존 아울렛 7개점을 증축 및 리뉴얼해 타임빌라스로 전환을 추진한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동남아 내 신규 출점은 물론, 위수탁 운영 방식으로 '2개점+α'를 추가 오픈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국내 쇼핑몰 사업의 중장기 실적 목표도 제시했다. 향후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을 13개로 늘리고 이를 통해 '매출 6조6000억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내놨다. 기존 6%에 불과한 롯데 쇼핑몰의 시장점유율도 오는 2030년까지 51%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롯데백화점의 쇼핑몰 매출 구성비도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 이상을 달성해 쇼핑몰 1위 리테일러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직접 발표자로 나선 정준호 대표 "쇼핑몰 성장 확신"

이날 발표자로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직접 나서며 주목받았다. 롯데쇼핑에서 수장이 직접 나와 비전을 발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쇼핑몰 사업을 롯데백화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키우겠다는 정 대표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정준호 대표는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재신임받으며 2년째 롯데백화점을 이끌고 있다. 그는 향후 쇼핑몰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본 리테일 시장은 1990년대 이후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확산하며 쇼핑몰이 성장을 견인했다. 2013년에는 일본 내 백화점이 15% 역성장했으나 쇼핑몰은 13% 신장했는데 쇼핑몰이 백화점을 대체하며 지속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리테일 시장 역시 향후 쇼핑몰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화점과 아울렛 시장은 성장이 정체되는 반면 쇼핑몰은 고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잔= 남라다 기자]

롯데백화점의 '쇼핑몰 중장기 전략 자료'에 따르면 2023~2030년까지 8년간 연평균 백화점 성장률은 2%에 그친 반면, 쇼핑몰은 17%나 신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렛은 오히려 1%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018~2023년까지 5년간 유통채널별 성장률과 비교하면 쇼핑몰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 기간 쇼핑몰 성장률은 15%로, 백화점(4%) 대비 3배 이상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쇼핑몰 성장 사례로 롯데월드몰,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들었다. 지난 2014년 오픈한 롯데월드몰은 롯데백화점이 2021년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이후 K-패션, 글로벌 식음료(F&B), 팝업 등을 유치해 집객에 성공하며 매년 25%씩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연간 5500만명이 방문하는 MZ세대의 쇼핑 성자로 부상했다.

또 지난달 1000만명 누적 방문객을 동원한 베트남의 ;롯데몰 트례이크 하노이'는 개점 약 4개월 만에 초단기 매출 1000억원 돌파했다. 올 연말에는 3000억원 달성도 점쳐지며 개점 1년 만에 베트남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정준호 대표는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나 마르디 메크르디는 롯데월드몰에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을 열었고 런던베이글은 월 10억원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롯데월드몰의 실적을 토대로 백화점 내부에서도 쇼핑몰 성장률을 확인했고 좀 더 확신을 갖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가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패션, F&B,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바로 타임빌라스"라며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라는 3가지 차별화 전략 아래 미래형 리테일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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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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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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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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