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난해 지자체 외국인 주민 현황' 발표
총인구 4.8% 차지…외국인 근로자·유학생 증가 영향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수가 지난해 246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가 24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주민 수는 총 245만 9542명이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뉴스핌DB) |
이는 2006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226만 명으로 외국인주민 수가 역대 최다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외국인주민 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주민 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의 4.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외국인주민 수가 지난해 대비 7% 이상 늘었다.
시·도별 증가율을 보면 전남 18.5%, 경남 17%, 울산 15.6%, 충남 14.4%, 강원 14.3% 등 비수도권의 증가 폭이 컸다. 외국인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도가 80만9천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44만9000명, 인천 16만 800명, 충남 15만 5500명, 경남 15만600명 순이었다.국내 인구의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듯이 외국인주민들도 57.8%인 141만9600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행안부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져 이들 유형의 외국인 주민 증가가 전체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주민 현황에 대한 통계자료는 외국인의 지역사회 정착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행안부 누리집에 공개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외국인주민이 총인구의 4.8%로 명실상부한 우리 사회의 주요한 구성원이 된 만큼 각 지역에서 어려움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