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어 10월 실업률 상승 가능성도 커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0월 13∼19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1만 5,000건 감소한 22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2,0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를 대폭 하회했다.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이 노동 시장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약 3만 3,000명에 이르는 보잉 노조의 파업이 한 달 넘게 길어지고 있는 점 역시 고용 시장의 혼란을 더하고 있다. 이 파업은 보잉의 공급망과 비파업 노동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월 6일~12일 한 주간 2만 8,000명 늘어난 189만 7,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188만 8,000건)를 웃도는 것으로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다.
통신은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조사 기간이 정부의 10월 실업률 조사 기간과 겹친다면서 10월 실업률이 상승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지난 9월 실업률은 4.1%로 8월의 4.2%에서 하락했다. 하지만 앞서 4월 3.4%에서 7월 4.3%까지 대폭 오르며 고용 둔화 우려를 키웠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빅 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내달 6~7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연준과 시장은 미 경제의 침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고용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4.75%~5.00%로 낮아진 미국의 기준 금리가 11월 4.50~4.75%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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