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살 사람 다 샀나" 생애 첫 부동산 매수, 한달새 3000건 뚝

기사입력 : 2024년10월28일 17:09

최종수정 : 2024년10월28일 17:09

전국 생애 첫 부동산 매수, 7개월 만에 최저치
서울·경기도도 감소세...대전 등 광역시도 급감
대출규제, 경기둔화 우려, 가격 피로감 등 관망세 요인 늘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출규제 문턱이 한층 높아지면서 생애 처음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비중이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취득세, 보유세 부담이 여전히 높다보니 투자수요보다는 실수요자가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출한도가 줄고, 금리가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도 부동산 매수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1주택자들의 상급지 '갈아타기' 움직임도 한풀 꺾여 거래시장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8일 법원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생애 첫 부동산 매수건수가 3만8441건으로 전달 4만1360건 대비 7.0%(2919건) 감소했다.

지난달 생애 첫 부동산 매수건수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월 3만9735건에서 다음달 4만5848건으로 증가했다. 이후에도 4만건대를 유지하다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부동산 매수건수가 3만건대로 내려앉았다.

전국에서 집값 반등세가 가장 강했던 서울과 경기도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서울은 지난달 생애 첫 부동산 매수건수가 5368건으로 전달 5417건 대비 1% 정도 감소했다. 경기도는 1만2821건에서 1만1736건으로 8.5% 급감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이 1315건에서 796건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분양 적체가 심한 대구는 2702건에서 2149건으로, 광주는 940건에서 638건으로 각각 줄었다.

생애 첫 부동산 매수건수가 감소한 것은 정부의 대출규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등이 시행되면서 부동산을 매수하기 위한 금융권 대출이 녹록지 않다. 스트레스 DSR는 금리 변동성을 고려해 스트레스 가산금리를 얹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규제다. 기존 대출이 없는 연봉 1억원인 A씨가 30년 만기(원리금 균등 상환)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을 받을 경우 최대 5억68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1단계에서 4.97%의 금리로 40년짜리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6억9400만원까지 가능했다.

정부가 대출규제의 강도를 높이면서 정책대출도 축소됐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에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디딤돌대출'에 적용되는 LTV(담보인정비율)를 최대 80%에서 70%로 낮추기로 했다. 시중은행들도 대출규제 강화에 동참하면서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

올해 초부터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한 것도 매수심리가 위축된 이유다. 대기 수요가 많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주요 단지들은 상당수가 2022년 신고가에 육박하거나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 고금리 장기화에 대출규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신고가 수준의 매수가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감소한 데다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가 줄면서 거래시장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취득, 거래세 부담에 투자수요가 움츠린 상황에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메기'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호가 격차가 벌어지면서 시장에 팔려는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연초 7만건 수준이던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은 이달 8만5000건대로 올라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하고는 대출규제 강화 이후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도물량이 쌓이는 상황"이라며 "집값 급등에 대한 매수가격 피로감도 적지 않아 투자수요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상황을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