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이 미국 등 중재국들과 지난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 재개 논의를 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단기 휴전안을 선호하고 있지 않아 합의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이스라엘 채널12 뉴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집권 리쿠드당 회의에서 이집트가 제안한 단기 휴전안에 "지금 당장" 합의하고 싶지만 하마스로부터 "확답"을 얻지 못해 아직 제안으로 남아있다고 알렸다.
지난 8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한 여성이 하마스에 인질로 납치된 피해자들 사진이 부착된 벽보 앞을 지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집트가 제안한 단기 휴전안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4명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맞교환을 조건으로 한 이틀간 휴전이다.
지난 27일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등과 만나 이에 대해 논의했다.
한 하마스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 아샤르크 뉴스에 하마스가 며칠간 휴전하는 '스몰 딜'이 아닌 전쟁 종료와 이스라엘 전면 철군을 조건으로 이스라엘 인질 전원 석방을 골자로 한 '포괄적인 합의'를 원한다고 귀띔했다.
이 소식통은 "우리는 (협상 중재국들의) 제안을 듣겠지만, 우리는 전쟁을 단번에 끝낼 포괄적인 협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전면 해체와 재무장을 막기 위해 병력 주둔을 지속해야 해 종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 간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협상 재개 노력은 지속된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집트의 정보 수장인 하산 라샤드 국가정보부(GIS) 부장을 다음 논의에 참여시켜 하마스가 간접적으로 참여할 실무 그룹 간 협상을 추진하는 것이 다음 계획된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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