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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뛰어넘는 신기술 테크기업…배민 '우아콘'에 1500명 개발자 몰렸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30일 15:39

최종수정 : 2024년10월30일 15:39

배민 기술 성과 공유…'우아콘 2024' 방문해보니
1500명 방문해 열띤 현장…"최신 기술 보려고 왔다"
내부 IT 인재 육성 프로그램 마련해 해외 취업 지원도
글로벌 테크 플랫폼 방향성 뚜렷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지금까지 기술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온 우아한형제들은 다른 차원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30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4'(이하 우아콘)를 개최했다.

송재하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기조연설에서 "우아한형제들이 만든 프로덕트가 전 세계에서 쓰일 수 있도록 우리 인재와 역량이 글로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4'를 개최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 1500명 모인 우아콘…"회사도 휴가내고 참석"

'우아콘'은 우아한형제들이 I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쌓아온 기술 성과와 지식을 공유하는 기술 교류 행사로, 올해로 다섯번째다.

눈에 띌 만한 기술로는 마케팅 효율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툴, 만다오(Mandao)와 버즈(BUDS)가 있었다.

만다오는 '만들어다오'의 줄임말로, 앱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 페이지를 클릭만으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웹 에디터 프로그램이다. 쿠폰 적용, 이미지 업로드, 서버 배포 등의 마케팅 프로모션 개발의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작업자가 보다 쉽고 직관적인 결과물을 구현할 수 있다.

버즈는 '배민 유저 데이터 시스템'(Baemin User Data System)의 약자로, 특정 조건을 가진 고객을 타겟팅 할 수 있는 마케팅 툴이다.

예를 들어 고객을 선별할 때 서울, 치킨 등의 항목 값을 입력하면 서울에 거주하면서 특정 기간 내 치킨을 주문한 고객을 찾아 그 숫자와 분포를 도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마케터는 목표한 고객을 대상으로 손쉽게 메시지와 혜택을 전달할 수 있고, 배민은 정밀하게 타겟팅 된 콘텐츠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다.

행사에는 1500명가량의 인파가 몰렸다. 대부분 기술직에 종사하는 개발자 직군이 많았고 취업 준비생도 보였다. 행사에 참석한 송모 씨(36)는 "네이버, 카카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최신 기술을 관람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며 "회사 휴가를 내고 왔는데 와보니 직접 체험할 거리도 많아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올해 우아콘에서는 관람객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커리어 성장, 개발문화, 생성형 AI 활용 등을 주제로 토론이 펼쳐진 이그나이트 트랙,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참가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멘토링 트랙, 휴식도 취하며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 등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024 우아콘에 많은 인파가 모여 있다. 2024.10.30 whalsry94@newspim.com

◆ 방향성 엿보여…최첨단 기술 갖춘 글로벌 플랫폼 목표

우아콘에서는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글로벌'이다. 송재하 CTO는 "회사 생활에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단어에는 경쟁, 수익 등도 있지만 실제로는 '글로벌'"이라며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에서 배달 플랫폼으로 급격히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모기업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이기 때문에 글로벌화에 더욱 유리하다. 한동훈 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은 "버즈의 글로벌 버전인 '세그멘툼'(Segmentum)은 현재 43개국 3억60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55개국 4억50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는 '최첨단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행사에서 직접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한 기술을 보니 '배달 플랫폼의 범주를 뛰어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배달 플랫폼이 제공하는 배달 로봇, 메뉴 추천 AI서비스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정도의 고도화된 프로그램이 더러 갖춰져 있었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자체적인 IT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제 글로벌 국가에 국내 인재를 취직시키고도 있다. 이는 단순 중개 플랫폼의 행보라고 보기엔 어렵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현재 5기까지 총 455명의 수료생 중 76%가 국내 유수의 IT 기업 및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우아한테크코스 출신 17명이 DH 독일 본사 및 아랍에미리트 현지 배달 앱 탈라밧(Talabat)에 입사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예전부터 꾸준히 테크 쪽 경쟁력을 갖춰오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모든 기술을 고민하고 아낌없이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배달의민족 우아한테크콘퍼런스에서 한동훈 기술이사가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2024.10.30 whalsry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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