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년 후 주가 하락..." 더본코리아 우리사주 미달은 IPO 불황 증거

기사입력 : 2024년10월30일 16:12

최종수정 : 2024년10월30일 16:12

최소 15만주 이상 실권주 발생...내부선 "가격 높다" 불안
금투업계 관계자 "시장 좋지 않은 탓에 더본코리아 실권주"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더본코리아 우리사주 청약에서 물량이 미달되는 실권주가 거 나왔다. 더본코리아 직원들 사이에서 공모가가 높게 형성됐고 앞으로 주가가 내릴 것이라 분위기 탓이 이유로 꼽힌다. 보다 근본적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차가워진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우리사주조합에서 15만주 이상의 실권주가 나왔다. 우리사주조합에는 전체 공모주의 20%인 60만주가 배정됐고, 실권 물량이 나오면 그 중 최대 5%(15만주)까지 일반 청약 물량으로 돌릴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4.10.28 pangbin@newspim.com

우리사주조합 청약이 마무리된 지난 28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공모·실권주 청약 종목 조회' 화면상 배정 주수가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9만주, NH투자증권은 6만주로 총 15만주가 늘었다. 실제 발생한 실권주는 그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이는 더본코리아 공모가와 주가 전망에 대한 내부 분위기가 부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사주 의무 예탁 기간은 1년이므로, 해당 기간 이후 주가가 공모가(3만 4000원) 이상 갈 것이란 기대감이 낮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사진은 더본코리아 사내 커뮤니티에 올라온 우리사주 가격 관련 글 [사진=이석훈 기자] 2024.10.30 stpoemseok@newspim.com

실제로 더본코리아 사내 커뮤니티에는 우리사주 가격이 높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팽배했다. "(우리사주 가격이) 3만 4000원, 이거 맞아? 후덜덜하다", "1년 후 과연..." 등 부정적 댓글이 줄지었다.

익명을 요청한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우리사주 가격이 높다는 비판적인 글들이 훨씬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다 지워졌다"며 "우리사주 청약을 삐딱하게 보는 시선이 많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차가워진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본코리아와 함께 '대어'로 꼽혔던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의 리스크 요인이 걸림돌로 작용한 끝에 결국 상장을 포기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퍼블리카는 한국이 아닌 미국 증시 상장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이처럼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포기하자, 더본코리아 우리사주 주가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원래 IPO 시장 자체가 전체 주식 시장의 분위기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공모주 시장이 반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에 있어 조심스러워졌다"며 "특히 특례로 올라온 종목들에는 더 심하며, 이러한 탓에 더본코리아나 케이뱅크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보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업계에서는 앞으로의 IPO 시장의 분위기도 불투명하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케이뱅크 등 대어의 IPO 성적이 저조하면서 내년 초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IPO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므로 국내 증시가 살아나야 공모주 투심이 회복될 수 있다"며 "시장이 안정화되기 전까지 IPO 시장이 활황을 띄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