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랜드월드, 부채 증가 속 신성장동력 모색…신임 대표 '체질개선' 특명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17:26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17:26

지난달 23일 무보증사채 500억원 발행…올해 2번째
차입금 규모 점점 늘어…6월 부채 비율 191% 육박
뉴발란스 만으론 안돼…신성장동력 발굴 특명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랜드월드가 빚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 들어 2차례 발행한 무보증사채는 모두 기존의 빚과 이자를 갚는 데 쓰일 정도다. 뉴발란스 신화를 기록한 조동주 한국패션부문 대표와 델리 바이(by) 애슐리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황성윤 유통부문 총괄대표가 지난 9월 취임한 후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뉴발란스·애슐리퀸즈 외 다양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랜드그룹은 한국패션부문 대표에 이랜드월드 조동주 상무와 유통부문 총괄대표에 황성윤 대표를 각각 선임한다고 지난 9월 밝혔다. 왼쪽은 이랜드월드 조동주 대표, 오른쪽은 이랜드 유통부문 총괄 황성윤 대표.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 '빚내서 빚 갚기'…차입금 규모 점점 늘어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23일 오는 2026년 4월 상환기간을 둔 무보증사채 500억원을 발행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 국내외 주요 계열사를 보유한 최상위 지배회사로 패션 및 유통, 미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3월에도 무보증사채 45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만 두 차례 사채를 발행한 것. 이렇게 발행한 사채는 모두 단기사채 차환에 사용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랜드월드의 차입금 규모는 점차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4조7756억원을 기록했는데, 2021년 12월 말(4조6873억원) 보다 883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랜드월드의 연결 기준 부채 비율도 2021년 173.7%, 2022년 179.1%, 2023년 185.9%, 2024년 상반기 191.3%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상반기 신용평가에서 이랜드월드는 'BBB' 등급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 평가서에는 유통 환경의 불확실성 외에도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 부담이 과중하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데다 투자 부담이 더해졌다", "최근 3개년간 조정순차입금·EBITDA는 6~7배로 재무 부담이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라고 적시됐다.

이랜드월드는 코로나 당시 계열사 전반 실적이 저하된 탓에 단기차입금을 들였다. 최근 이에 대한 이자 부담에 더해 토스뱅크(485억원), 청년임대주택 관련 리츠(340억원) 등 지분투자를 늘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곡R&D센터, 중국물류센터 등에 들어간 자본적 지출도 부채 확대로 이어졌다.

이랜드 그룹은 지난 2012년 마곡일반산업단지 Get클러스터 일반분양자로 선정돼 섬유소재, 친환경 식품원료 및 신재생에너지의 연구를 개발하는 R&D 센터를 건립했다. [사진=이랜드 제공]

◆ '그룹의 미래' 신임 대표 손에…신성장동력 발굴 특명

다만 이랜드월드는 신용등급이 낮음에도 지속적으로 무보증사채 증액 발행이 가능했다. 무보증사채는 회사의 신용도에 기반해 발행되며, 별도의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이랜드월드가 유통 부문에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양호한 사업 안전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랜드월드는 이랜드리테일을 비롯해 이랜드인베스트·이랜드파크·이랜드건설·이월드 등 다양한 핵심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는 2평 남짓한 보세매장으로 시작했지만 공격적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핵심 브랜드인 뉴발란스와 스파오에 힘입어 이랜드월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2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29.65% 증가한 2884억원을 기록했다.

현시점에서 이랜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성장동력'이다. 현재로서는 특정 브랜드에게 수익을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매출에서 패션사업부 매출 비중이 가장 컸는데, 이중 뉴발란스가 국내에서만 9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뉴발란스가 '푸마의 직진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앞서 푸마 또한 이랜드를 등에 업고 성장했지만 직진출을 결정하며 계약이 종료됐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2020년 뉴발란스 라이선스 만기를 2025년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지만 벌써 계약 시기가 내년으로 다가왔다. 이후 뉴발란스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이랜드로서는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랜드는 지난 9월 계열사 성공에 두각을 드러낸 인물들을 각 대표로 선임했다. 한국패션부문 대표로는 조동주 이랜드월드 상무를, 유통부문 총괄대표로는 황성윤 이랜드이츠 대표를 선임했다. 두 대표 모두 밑바닥에서부터 커리어를 쌓으며 계열사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패션 부문 쪽에서 이랜드가 차기 메가 브랜드로 내세우는 것은 스파오다. 이랜드 관계자는 "스파오 브랜드는 올해 4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뉴발란스 다음 타자로 스파오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오의 경우 자체 브랜드이기 때문에 직진출로 돌아설 위험도 없다.

유통 부문에서는 황성윤 대표가 이랜드킴스클럽의 수익성을 얼마큼 회복하느냐에 사활이 달렸다. 지난해 킴스클럽 매출은 5486억원으로 2020년(93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랜드 측은 사업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한 시너지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최근 대표 교체 이후 그룹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과 사업 부문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패션, 외식, 유통, 파크 사업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