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선점 위한 전략 마련
민관 협력으로 국제협력 강화 추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에 대한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나선다.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서울 엘타워에서 '메타버스 산업 표준화 포럼'을 열고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를 위한 '메타버스 산업 표준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메타버스 사업 추진으로 인해 메타버스 글로벌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490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 표준화 세부 추진 과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11.06 rang@newspim.com |
최근 메타버스 기기에는 인공지능(AI)과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의 첨단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다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소통하는 혼합현실(MR) 기기와 눈앞의 사물에 대해 AI가 정보를 제공하는 증강현실(AR) 안경 등 기술이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메타버스 기기 관련 국제표준을 주도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도 관련 국제표준화 작업을 서두르기 위해 분과 위원회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도 함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메타버스 산업 표준화 포럼을 발족했다. 포럼에는 디바이스와 플랫폼, 표준개발 등 각 분과에서 약 80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이들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기술·제품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메타버스 분야 신규 국제표준 36종 제안 항목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세부적인 표준화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국제표준 제안 항목은 ▲메타버스 용어 등 기반표준 6종 ▲간편 운전 모의훈련 장비 등 제품 및 플랫폼 표준 9종 ▲기기 시험방법 표준 10종 ▲시스템 호환성 관련 표준 11종 등 총 36종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적시에 국제표준 제안을 지원하기 위해 포럼의 지속적인 운영과 기업의 표준개발 지원,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의 국제협력 강화 등의 기반 조성 내용도 포함했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민관이 협력해 만든 이번 표준화 로드맵은 우리나라가 메타버스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강점을 갖는 서비스와 기기 관련 국내 기업들이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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