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트 먼저 내준 뒤 풀세트 접전 끝에 대역전극
여자부 IBK기업은행도 GS칼텍스에 3-2 역전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개막 4연승을 달린 두 팀의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 한국전력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활짝 웃었다.
한국전력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3-2(15-25, 17-25, 25-19, 26-24, 24-22)로 승리를 따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전력 엘리안(왼쪽)과 임성진이 6일 현대캐피탈과 라이벌전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KOVO] 2024.11.06 zangpabo@newspim.com |
5승 무패가 된 한국전력은 승점 2점을 추가하며, 승점 11점으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현대캐피탈은 4승 1패가 됐지만 승점 1점을 보태며 승점에선 한국전력과 동률을 이뤘다.
초반은 일방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0-3으로 뒤진 채 출발했지만 허수봉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꾼 뒤 상대 실책을 틈 타 역전에 성공하더니, 이후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2세트도 허수봉과 레오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파워가 압도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신영석이 속공과 블로킹에서 대폭발했다. 임성진과 엘리안도 강 스파이크를 날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4세트가 승부처였다. 한국전력은 24-24 듀스에서 엘리안의 백어택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5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22-22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엘리안의 오픈공격이 성공하며 대역전 명승부를 마감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승리 확정에도 웃지 못했다.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킨 엘리안이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갔다.
엘리안은 24득점, 임성진 19득점, 신영석은 14득점으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 레오는 양 팀 최다인 32득점에 공격성공률도 68.2%를 기록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IBK기업은행 빅토리아가 6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높이를 이용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2024.11.06 zangpabo@newspim.com |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2(21-25 29-27 18-25 25-19 15-13)로 꺾었다.
기업은행은 승점 7점(3승2패)을 쌓으면서 4위를 유지했고, 3위 정관장(승점 9점)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개막 후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으나, 이날 패배로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팀 내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정민과 육서영도 나란히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실바(38점), 와일러(27점) 쌍포가 65점을 합작했으나, 잦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무려 35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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