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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명태균과 부적절한 일 안했다…아내는 일상적 문자 몇 차례"

기사입력 : 2024년11월07일 11:32

최종수정 : 2024년11월07일 11:32

"명태균에 여론조사 해달라 얘기한 적 없어"
"취임 후 대통령 지지율 조사 하지 말라 해"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지난 2022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해 "제가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또 감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대선 이후에도 명태균 씨와 소통을 이어갔느냐는 질문에 "제가 대선 당선된 이후에 (명 씨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제가 전화번호를 지우고 텔레그램에는 이름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텔레(그램) 폰으로 온 것인지, 아니면 전화로 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받은 적이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KBS TV 캡처]2024.11.07 photo@newspim.com

그러면서 "축하 전화를 받고 어쨌든 명태균 씨도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자기도 움직였기 때문에 하여튼 수고했다는 얘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제가 비서실에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대변인 입장에서는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고 얘기하기는 그러니까 사실상 연락을 안 했다는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자기(명 씨)가 저한테 문자를 보냈을 수가 있다. 그런데 답을 안 하면 소통을 한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와의 통화 내용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 해명'을 했다는 야당의 지적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대선 경선 당시 자신과 소통하며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명태균씨한테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여론조사를 조작할 이유도 없고,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늘 그것을 조작할 이유도 없고, 그리고 또 잘 안 나오더라도 조작한다는 것은 인생을 살면서 그런 짓을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들어와서도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기지 않았냐는 의혹 기사를 보고받았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여론조사를 할 때 국민 세금을 가지고 대통령 지지율 조사 같은 거 하지 말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처음부터 다 가계약 단계부터 전부 절차를 밟아서 하는 거지 나랏돈 쓰는 것이 간단한 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통화 등과 관련해선 "몇 차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제 아내 휴대폰을 보자고 할 수는 없는 거라 그냥 물어봤다. 한 몇 차례 정도 문자나 이런 걸 했다고는 얘기를 하는데,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는 그런데 좀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다"고 답변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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