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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첫 분기 흑자' SK온, 캐즘 속 4분기도 선방할까

기사입력 : 2024년11월10일 07:04

최종수정 : 2024년11월10일 08:46

SK온 4분기 실적 개선세 줄어들 듯…"완만한 U자형 회복"
ESS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제품 개발…중장기 체력 확보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SK온이 수익성 개선 활동 성과, 일회성 수익 등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SK온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오는 4분기에도 실적 선방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온의 올해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지난 1·2분기와 비교해 최대 2000억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 서산공장 전경. [사진=SK온]

뉴스핌이 최근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실적 발표 직후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총 7개 증권사가 올해 4분기 SK온 평균 예상 영업손실을 2246억원 수준으로 봤다. 4분기 예상 평균 매출 규모는 1조7187억원으로 이번 3분기(1조4308억원) 대비 증가한 수치다.

SK온은 지난 4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3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510억원 줄어든 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어려운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SK온이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은 고무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이번 실적은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 전에 독자적으로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체 수익성 확보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SK온은 이달 1일 합병을 마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비롯해 내년 2월 1일 SK엔텀까지 합병을 마무리하면 더욱 견조한 재무 구조를 갖출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수요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4분기에는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과 내년 상반기 고객사 신차 출시 준비 등의 영향으로 배터리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리튬, 코발트, 망간 등 핵심 배터리 원소재 가격이 안정화된 점도 4분기 SK온 배터리 사업 실적 선방을 견인할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낮아진 원료 가격은 원재료 투입 부담 완화, 안정된 수익 구조 확보에 영향을 미쳐서다.

실제로 SK온은 3분기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난 이유 중 하나로 '고단위 재고 소진 효과(기존에 높은 가격에 사들인 원소재들을 소진하며 나타나는 효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주요 광물 가격은 지난 2022년 대비 60~80%가량 빠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SK온의 실적 개선세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분기는 헝가리 신규 공장 램프업 비용 축소, 고객사 정산 등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여파로 인해 배터리 기업들 역시 급격한 V자형 보다는 보다 중장기적으로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비슷한 시각으로 완만한 회복세와 더불어 중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두는 분위기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은 4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되나 내년부터 북미 중심 전기차 시장 회복 등으로 펀더멘탈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SK온 배터리 사업은 저점을 통과했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합병 이후 이익 체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SK온은 꾸준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캐즘 상황을 기회 삼아 제조 경쟁력까지 강화해 중장기 체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서 AMPC 축소 등 배터리 기업들의 북미 사업 확대에 제약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제한적 영향에 그칠 것이란 게 배터리업계 중론이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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