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AI 데이터센터' 힘 싣는 이통 3사…본격 사업 확장 돌입

기사입력 : 2024년11월11일 14:41

최종수정 : 2024년11월11일 14:41

IDC, 통신 3사 주력 사업으로 우뚝…AIDC 확장으로 AI 시대 대비.
"통신사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아…업계 판도 변화 예고"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데이터를 처리·관리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AIDC)'를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3사 모두 IDC 사업에 대한 수익성을 확인한 만큼 기존의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고성능 데이터센터와 초대형 하이퍼스케일급 AIDC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 IDC 매출 우상향… 'AI 데이터센터'로 발전시켜 수익성↑

11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IDC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09억원을 달성했다. KT의 클라우드 및 IDC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KT클라우드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207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기업 인프라 부문의 IDC에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900억원의 매출을 냈다.

챗GPT가 그린 데이터센터의 모습. [사진=챗GPT]

특히 IDC 사업의 수익성이 가시화되자 통신 3사 모두 IDC를 AIDC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반 데이터센터가 범용 연산에 유리한 CPU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AI 데이터센터는 AI 모델을 학습하고 추론하는 데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GPU, TPU 등 특화 프로세서를 대규모로 사용한다. 통신 3사는 자사가 쌓아온 통신 인프라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 등을 활용해 AI 데이터센터라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 모델을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 데이터센터 대규모 확장, 운영 효율화 집중

SK텔레콤은 지난 분기 미국 '람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GPU를 전진 배치했다. 회사는 오는 12월에 람다 AIDC가 오픈하게 되면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 애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월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를 판교에 테스트베드로 오픈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은 람다와 손을 잡고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를 AIDC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를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로 변경해 12월 개소할 계획이다. 또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에는 엔비디아,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들을 결집한다.

현재 가장 많은 IDC를 보유하고 있는 KT는 자회사인 KT클라우드를 통해 수도권과 지방을 아우르는 IDC 네트워크 확장에 힘쓰고 있다. 현재 KT는 서울(목동)과 천안, 김해 등 13곳에 IDC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경기 고양시에 고집적·고효율 차세대 냉각기술이 적용된 백석 AIDC를 오픈했으며 내년엔 서울 가산과 경북에 추가 IDC를 개소할 예정이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전체 용량을 2028년까지 215MW까지 확대해 수익을 극대화 한다. KT는 고집적, 고효율 인프라 신기술 개발과 함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확장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데이터센터 확대에 적극적이다. LG유플러스는 2028년까지 AIDC 매출 2조원을 목표로 1조3000억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 경기 평촌 제2센터를 오픈하면서 현재 7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고 최근 파주에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이곳은 2027년 준공 예정으로 GPU 운영과 관리에 최적화된 AIDC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의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통신 업계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단순 데이터 저장을 넘어 고도화된 데이터 처리와 AI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