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K-조선 도약] 슈퍼 싸이클 올라탄 조선업계, 트럼프 2기 대응은

기사입력 : 2024년11월19일 15:33

최종수정 : 2024년11월19일 15:36

트럼프 당선인 '美 국방력 강화, LNG 재수출' 중점
K조선엔 MRO·가스선 수출로 호재
LNG선 기술력 확보나선 국내 조선업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국 조선업 러브콜'로 한국 조선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꼭 집어'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거론했다. 이에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들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가 왔다며 분주한 모습이다. '물이 들어온' 한국 조선업계의 현재를 살펴보고 향후 전략을 조명해 본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목한 차세대 조선업 파트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계획하고 있는 국방력 강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등 계획을 실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 조선업계 역시 트럼프 2기에 맞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수주와 LNG선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 글로벌 조선업계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조선 강국이다. 올해는 연이은 수주로 인해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모두 3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조선 3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HD한국조선해양 9350억원 ▲한화오션 689억원 ▲삼성중공업 3285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까지 흑자가 이어진다면 연간으로도 1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트럼프의 '국방력 강화'…군함 MRO 시장 기대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K-조선과의 협력을 언급한 부분도 신시장 개척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목표는 미국 자체 국방력 강화와 LNG 등 화석연료 수출 재개다.

미국의 국방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군함을 신규로 건조하는 것보다는 기존 군함을 보수, 정비해 활용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공감대가 생기면서 MRO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LNG 수출 재개는 글로벌 에너지 지배력 강화 측면에서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미국의 LNG 수출시설의 신규 건설 승인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LNG 수출이 기후변화와 경제,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같은 결정을 뒤집어 LNG, 셰일가스 수출을 적극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요소가 국내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군함의 MRO 사업 수주, LNG 수출에 이용되는 가스선 수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MRO 분야에서는 이미 사업 수주가 진행 중이다. 미국은 자국 해군 함정에 대한 MRO 물량을 우방국에 위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올해 미국 함정 MRO 사업 입찰 자격을 얻으면서 수주 준비에 나섰다.

미 MRO 사업에서 먼저 성과를 올린 것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MRO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지난 13일 미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MRO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도크가 많이 차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는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내년부터는 도크 작업 일정을 고려해 미 해군 MRO 사업에 본격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올해 577억6000만달러(약 78조원)에서 2029년 636억2000만달러(약 88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고부가가치선 LNG선 수주 대비 기술력 확보 나서

선종 측면에선 LNG 등 가스선의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하 163도의 초저온 액화천연가스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LNG선은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호실적을 불러온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기도 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LNG 개발 및 수출에 돌입할 경우 100척 이상의 LNG선 신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척당 4000억원에 육박하는 LNG선 수주에 성공한다면 실적 호황은 더욱 장기화될 예정이다.

LNG선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수주로 증명됐다. 올해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실적을 살펴 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LNG 및 LPG·암모니아운반선만 56척, 한화오션은 전체 42척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척이 가스 관련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총 29척의 수주 물량 중 22척이 LNG선이다.

HD현대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 기술 등 엔진, 탱크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 하이에어코리아와 공동으로 LNG 냉열 활용 HVAC(냉난방 공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서 LNG가 기화할 때 발생하는 냉열(冷熱)을 활용해 온실가스와 운영 비용 모두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계열사 HD현대마린솔루션에서는 노후 LNG운반선을 재활용할 수 있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를 활용한 수주도 따냈다.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 사장)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 사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7135억 원에 수주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차세대 무탄소 추진 액화천연가스 기술을 확보해 이를 LNG선에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상태다.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맥티브를 연료탱크로 적용해 운반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화파워시스템과 협업해 선박에 적용된 화석연료 엔진을 암모니아 가스터빈으로 대체하는 친환경 솔루션도 연구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LNG 운반선이나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해양플랜트 부문에 특화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FLNG는 LNG 선박과 해양플랜트 기술 중 하나인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합쳐진 선박으로 트럼프 수혜를 누릴 천연가스 생산 설비 중 하나로 꼽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재집권시 화석연료의 사용 증가와 미국 내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탱커 및 LPG·LNG 운반선 등의 신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국내 조선업의 군함 건조능력과 MRO 역량을 직접 언급한 만큼, 특수선 사업분야 긍정적 전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 해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선경아파트 그리고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한 14개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제외하고 잠실·삼성·대치·청담동 4개 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12일 오후부터 해제된다.  시는 이들 14개 재건축 단지에 대해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123곳 가운데 조합설립을 마친 6곳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다. 시는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단지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곳은 즉각 지정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안)' 을 승인했다. 조정안은 13일 공고 후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현재 서울 시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대치동·삼성동·청담동(강남구)과 잠실동(송파구)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14.4㎢) ▲압구정동(강남구)·여의도동(영등포구)·목동(양천구)·성수동(성동구)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4.58㎢) ▲신속통합기획 및 공공재개발 후보지(7.75㎢) 등 총 65.25㎢ 규모다. 이밖에 ▲모아타운(도로) 11.11㎢ ▲강남·서초 자연녹지지역 26.69㎢ ▲용산정비창(국토교통부 지정) 0.72㎢ 등이 포함된다. [자료=서울시] ◆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 14곳 제외한 모든 아파트, 신속통합기획 6곳 즉시 해제 먼저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4개동에 위치한 아파트 305곳 중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해제한다. 다만 안전진단이 통과된 재건축 아파트 14곳(1.36㎢)은 재건축 추진 기대에 따른 매수 대기 유입 등 투기 과열 가능성이 있어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123곳 중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 인가까지 끝낸 6곳에 대해서도 '즉시' 지정을 해제한다. 이번 해제를 시작으로 조합설립 인가 여부에 따라 2027년까지 총 59곳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순차적으로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신통기획 단지 가운데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단지는 이번 6곳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모두 10곳, 2026년 39곳, 2027년 10곳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조합설립인가 이후를 토허제 해제 검토시점을 잡고 있다. 사업시행자(조합)가 설립됨에 따라 사업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사업이 구체화 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지역 재건축 아파트 14곳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구역 ▲공공재개발 34곳 및 투기과열지구(강남 3구, 용산구) 내 신속통합기획(재건축, 재개발) 14곳 등은 조합설립과 관계없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한다. 그리고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리처분 인가 이후에는 조합원 분양신청이 종료되어 권리관계가 최종 확정되는 시기로 투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토지거래허가제'는 개발(예정)지 및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로 일정 규모 이상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땐 관할 구청장으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은 2년간 실거주 목적인 매매만 허용하며 임대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는 힘들다. ◆ 서울시,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 조합설립인가 후 토허제 해제 검토…강남 재건축은 관리처분 이후 [자료=서울시] 이번 토지거래허가제 폐지에 대해 시는 그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광범위하게 지정되거나 이미 개발이 완료된 아파트에 대해서도 매년 재지정을 거듭하다 보니 거주이전 자유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규제완화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시가 작년 8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제도의 효과 검증을 위해 실시한 연구 용역 결과 또한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14일 오세훈 시장이 직접 기획한 '규제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 "재산권 행사를 침해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시민 의견에 서울시가 신속한 검토를 해제 추진 방향을 답변한 바 있다. 시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본격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착수, 허가구역 해제 대상, 범위, 시기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펼친 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통해 지역단위로 '광범위'하게 지정했던 허가구역을 '핀셋(선별)' 지정으로 전환해 시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제 기준과 시기 또한 조합원 권리관계가 확정되거나 조합이 구성돼 안정적인 정비사업에 진입한 '조합설립인가'로 확립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정비구역이 지정되고 조합설립 인가까지 마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가능해져, 그동안 미진했던 많은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서울시의 이야기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과거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운영해 온 토지거래허가제도를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화, 거래량 감소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재건축 이슈가 없는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해제하고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중 사업추진 상황에 따라 해제시기를 규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의 규제완화를 단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부동산시장 안정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투기 등 부동산시장 투기행위 발생 시엔 재지정을 즉시 추진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2-12 15:16
사진
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