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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에너지취약계층 겨울나기 동행한다…2만3000가구 지원 강화

기사입력 : 2024년11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1월20일 06:00

한파 대비 쪽방촌 등에 방한용품·에너지비용 지원
서울에너지플러스 통해 10년간 48만 가구에 혜택
"'약자 동행' 가치 맞춰 사각지대 해소 노력 계속"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성탄절을 만들어줄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올해 매서운 한파로 겨울나기가 걱정인 한부모 가정과 장애인재활시설, 쪽방촌 등 에너지취약계층 약 2만3000가구에는 온열매트·겨울이불·방한의류 등 방한 용품과 에너지비용 등이 지원된다.

서울시는 에너지 이용에 소외되기 쉬운 빈곤층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에너지플러스 사업이 대표적으로, 시민·기관·단체와 기업 등의 자발적인 기부금, 기부물품을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민간 자원과 연계, 지원하는 이른바 서울에너지복지 플랫폼이다.

◆ "아이 양육에 자신감 생겨…건강 챙길 수 있게 돼"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정인 김모씨(30대)는 올 초 목도리, 담요 등 겨울철 꼭 필요한 물품을 지원 받아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저와 우리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성탄절을 만들어주셨다"며 "서울시의 지원으로 더 나은 삶이 되었고 취약계층이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아이들에게 베푸는 삶을 가르쳐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쪽방촌 등 에너지취약계층 약 2만3000가구에 온열매트·겨울이불·방한의류 등 방한 용품과 에너지비용 등을 지원한다. 한부모가정에 지원된 한파키트 [사진=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모씨(20대)는 시설 1층 근무지 바닥이 대리석이라 특히 겨울철에 추워 활동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전기히터를 지원받아 따뜻한 공간으로 바뀌었고, 환풍기형보다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더욱 만족스럽다"면서 "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전기세 같은 사용요금도 추가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앞서 극심한 폭염이 지속된 지난여름의 경우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2만여 가구에 냉방용품이 지원된 바 있다.

덕분에 서큘레이터를 지원받은 홀몸어르신인 유모씨(70대)에게도 건강에 좀 더 신경 쓸 마음의 여유가 찾아왔다. 고시원에서 최근 임대주택으로 이사한 그는 필요한 물품이 많아 걱정이었다. 무엇보다 더운 날씨로 냉방기기가 꼭 필요했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손 선풍기로만 생활하고 있었다고 한다.

유씨는 "서큘레이터를 지원받게 돼 쾌적한 여름을 보냈다"며 "지원이 없었다면 건강이 악화되고 무기력하게 누워있기만 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선풍기를 지원 받은 장애인 남모씨(50대)도 영구임대주택 맨 꼭대기에서 잠잘 때, 또는 낮 시간 더위를 식히며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됐다.

남씨는 "주택 꼭대기에 거주해 여름철에 정말 덥다. 선풍기를 지원 받으면서 지금은 더우면 언제든지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며 "식사도 거의 안했는데 시원해져서 좀 챙겨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역대급 한파 예고…서울시, 취약계층 촘촘한 지원

올 겨울은 기록적 폭염에 이어 역대급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다가올 추위에 대비해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쪽방촌 등 약 2만3000가구에 방한 용품과 에너지비용 등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극심한 폭염이 지속된 지난여름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2만여 가구에 냉방용품이 지원됐다. 홀몸어르신에 지원된 서큘레이터 [사진=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서울시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25개 자치구·사회복지시설 등과의 지역사회 연결망을 구축하고 지원대상 선정부터 지원까지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도록 연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단열, 창호시공 등 주거에너지효율화사업 ▲노후저효율제품을 친환경보일러, LED조명 등의 고효율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으뜸효율지원사업 ▲태양광 설치 등 에너지생산 ▲폭염·한파 대응 긴급물품 지원 등 다양한 에너지 복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서울에너지플러스를 통해 2015년부터 지난 10여 년간 48만여 가구의 에너지복지를 실현해왔다. 기업·시민의 자발적 나눔으로 복지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상생의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연말에는 에너지 복지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서울에너지복지나눔대상도 진행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다가오는 동절기 대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도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약자와의 동행' 가치에 맞춰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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