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정지 발생원인 및 위험 요인 추적조사
작년 국내 수면무호흡증 발생 15만명 넘어
18~64세서 급성심장정지 위험 76% 늘어
질병청 "흡연·고혈압, 수면무호흡증 원인"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급성심장정지 발생 위험성이 5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정책 연구용역 '심장정지 발생원인 및 위험 요인 규명 추적조사' 결과에 따라 수면무호흡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20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태다. 수면 중 호흡 중단, 주간 졸림증, 집중력 저하, 코골이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 수면의 질을 낮춘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11.20 sdk1991@newspim.com |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수면무호흡증 발생 환자는 15만3802명이다. 2018년 4만5067명에서 3배 증가했다.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한편 추적 조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은 급성심장정지의 위험한 요인 중 하나로 밝혀졌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급성심장정지 발생 위험이 54% 증가했다. 심혈관질환이 없는 18~64세의 젊은 연령층은 급성심장정지 발생 위험이 76%까지 늘었다.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은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원인인 당뇨나 고혈압보다 낮다. 그러나 흡연이나 비만보다 높은 것을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11.20 sdk1991@newspim.com |
질병청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수면무호흡증의 증상,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급성심장정지 위험성 등을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수면무호흡증 자가진단법, 치료 방법 등에 대한 정보도 담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를 넘어 급성심장정지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위험성을 인식하고 진단 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만이나 흡연, 고혈압 등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적절한 건강관리를 통해 급성심장정지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