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뇌졸중 환자 중 당뇨 35%·흡연 21%
급성 뇌졸중 남성 60%로 여성보다 많아
혈관재개통·90분 이내 재관류치료 비율↓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내 뇌졸중 환자 중 당뇨병이나 흡연하는 비율이 외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8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국내 다기관 급성기 뇌졸중 코호트 자료를 토대로 '2021년 뇌졸중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뇌졸중 발생위험요인에 대한 국가별 비교 분석에 따르면 당뇨병과 흡연 비율은 비만 등 다른 요인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내 뇌졸중 환자 중 당뇨병은 35%다. 흡연은 21%로 미국(19%), 스웨덴(13%)보다 많았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10.28 sdk1991@newspim.com |
특히 급성뇌졸중 발생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에서 뇌졸중 발생률이 더 높았다. 남성은 59.8%, 여성은 40.2%로 집계됐다. 평균 나이는 남성 67살, 여성 73살이다.
반면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혈관재개통 치료율은 2016년까지 증가하다 현재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반면 외국은 혈관재개통 치료율이 지속해 증가한다.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해 뇌조직에서 다시 혈액을 공급하는 90분 이내 재관류치료 비율도 2020년 36.8%에서 2021년 30.7%로 줄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 중증질환으로 뇌졸중의 증상에 대한 일반인의 사전 인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뇌졸중의 날을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환기하고 뇌졸중 진단·치료와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10.28 sdk1991@newspim.com |
박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뇌졸중 예방 관리를 위한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근거들을 생산해 왔다"며 "향후 예후 개선을 위해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에 기반해 임상현장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을 위한 연구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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