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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신기록 쓰는 백화점…롯데百 잠실점 '3조 클럽' 유력

기사입력 : 2024년11월21일 16:40

최종수정 : 2024년11월21일 16:40

롯데 잠실점, 연 매출 3조 돌파 유력...팝업·AI 통역 성장 동력
신세계 강남도 가뿐히 연 매출 3조 달성...대표 백화점 위상 ↑
매출 4위 신세계 센텀시티, 3위 롯데 본점 역전 가능성 제기
더현대 서울 매출 신장률, 압도적 1위...순위 상승 예상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경기 불황에도 매출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백화점 중에서도 롯데백화점의 활약이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올해 매출 3조 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단일 점포 중 처음으로 연매출 3조 원을 넘어선 이후 두 번째다.

매출 3위인 롯데백화점 본점과 4위인 신세계 센텀시티의 순위 다툼도 관전 포인트다. 신세계 센텀시티 매출이 롯데백화점 본점을 역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외부 전경. [사진=롯데쇼핑]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올해 '연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확실시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는 것은 1988년 11월 개장한 이후 36년 만이다. 신세계 강남점이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넘어선 이후 두 번째 신기록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올 상반기까지 1조 4796억 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 성장률은 작년 대비 12%에 달한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유통업체들이 저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두 자릿수 신장률이 눈에 띄는 점이다.

특히 국내 백화점 점포 중 상반기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점포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비롯해 신세계 강남점(13%)과 더현대 서울(15.2%) 등 3곳에 그친다.

백화점 산업 특성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3조 원의 매출고를 올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팝업 스토어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잠실점은 팝업 스토어(이하 팝업) 행사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지난해 200개 팝업을 열었던 잠실점은 현재까지 총 350여 개를 개최했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한 팝업이 MZ세대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끄는 데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 올해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역 서비스 시행 첫 주말 사흘간 외국인 이용객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 상반기 매출 성장세가 좋았다. 매출 3조 원의 절반 가까이를 달성했다"며 "하반기 매출 비중이 상반기보다 큰 만큼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

신세계 강남점 역시 올해 연 매출 3조 원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 매출 3조 원 달성이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강남점은 2010년 당시 최단 기간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9년 국내 첫 매출 2조 원 점포가 됐고, 4년 만인 지난해 3조1025억 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명실상부 국내 대표 백화점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3·4위 백화점 간 미묘한 신경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센텀시티는 각각 2조 129억 원, 2조 51억 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3, 4위에 올라 있다. 두 백화점은 지난해 연매출 2조 원을 넘어서며 처음으로 '2조 클럽'에 입성했다.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도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올 상반기까지 3, 4위 순위에는 변동 없이 기존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매출 신장률에서 희비가 갈리면서 신세계 센텀시티가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올 1~6월까지 신세계 센텀시티의 매출 신장률은 6.0%로, 롯데백화점 본점(2.6%)보다 두 배 넘게 높아 순위 역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매출 순위 5위권 밖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더현대 서울의 추격세가 매섭다. 더현대 서울은 올 상반기 매출이 6016억 원으로, 개점 3년 만에 국내 70개 백화점 중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연매출 기준으로는 12위권에 머물렀으나 올 상반기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것이다. 6개월 만에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갤러리아 명품관을 밀어내고 3계단 상승한 것이다.

매출 신장률 측면에서 더현대 서울이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더현대 서울 매출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수치로 신세계 강남점(13%), 롯데백화점 잠실점(12%)을 웃돈다. 더현대 서울은 최단기간 연매출 1조 원을 넘긴 1조 1085억 원을 달성했다. 개점 2년 9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더현대 서울은 '집안 큰 형님' 격인 현대백화점 무역점(7위), 현대백화점 본점(8위)도 바짝 뒤쫓고 있다. 올 상반기 무역점 매출은 6230억 원, 본점 매출은 6018억 원을 기록, 더현대 서울(6016억 원)과 근소한 차이를 보여 연말 순위 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4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리뉴얼 작업에 착수, 상품기획(MD) 개편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반기 럭셔리 워치관을 2층에 조성하고, 3층과 4층에 주요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층간 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대적 약점으로 꼽혔던 명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루이비통 여성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올 하반기 루이비통 남성 매장과 프라다 남성 매장도 개점이 예정돼 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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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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