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개전 이후 사상 최대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건물이 파괴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5일 밤과 26일 아침 우크라이나에 무인기(드론) 188대를 출격시켰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한 드론 공격 중 단일 공세로는 최다 규모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인한 폭발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이 밤새 기록적인 수의 샤헤드형 공격 드론과 알려지지 않은 유형의 드론을 발사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중요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입고 아파트 등 건물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188대 중 76대를 격추했으나 96대는 추적이 불가능했으며, 5대는 벨라루스로 날아갔다. 수도 키이우 지역에서도 밤새 공습 경보가 울렸으며, 드론 잔해로 주택과 아파트 등이 피해를 입었으나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대규모 정전 사태도 뒤따랐다. 뱌체슬라우 네호다 테르노필 주지사는 이 지역 약 70%가 정전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간 전력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해 자국 본토에 세 차례나 공격을 가했다며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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