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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85개 노동·시민단체 "제2의 계엄 없도록 尹 수사·탄핵"

기사입력 : 2024년12월04일 10:52

최종수정 : 2024년12월04일 10:52

85개 시민단체 등 500여명 모여
"내란죄 수사하고 기소도 해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시민단체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고 정권 퇴진 목소리를 높였다.

4일 민노총 등은 오전 9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헌적 계엄을 규탄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85개 시민단체와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여해 윤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4일 오전 9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4.12.04 aaa22@newspim.com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20분 '대국민 특별 담화'에서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히고 이날 밤 11시 전국에 비상계엄포고령을 발표했다. 국회는 윤 대통령의 포고령 발표 약 2시간 만인 4일 새벽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민노총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눴다"며 "국민주권 실현을 위해 전면적 저항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은 "우리가 쌓은 민주주의가 하룻밤 사이 무너지는 것을 목도했다"며 "제2의 비상계엄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 기관은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수사해 기소하고,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늦었어도 특전사와 공수부대 요원들이 의회를 장악하고 계엄 해제를 하지 못하게끔 방해했을 것"이라며 "계엄사령부가 경찰과 검찰, 법원에 어떤 공문을 보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군인들 대치 등으로) 국회의원과 보좌 직원 등은 담을 타서 국회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이를 무력화하는 시도에 참여했어야 하는데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상당수 여당 인사들은 윤 정권의 계엄 시도에 사실상 동조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민노총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저녁 6시 총집회도 예고했다. 기자회견이 종료된 후에도 시민과 단체 등 각계 각층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민노총은 "전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으로 제2, 제3의 쿠데타가 염려된다"며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집회를 진행할 것이다. 광장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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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투입 계엄군 '특전사·수방사' 추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4일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새벽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해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병력이 새벽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4시 30분 언론 공지를 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직전에 계엄군이 철수했다. 특히 계엄 선포 직후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이 어느 부대 소속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군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1공수특전여단과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에 주둔하고 있는 1공수특전여단은 국회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불과 수십 분 만에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 이들은 차량과 헬기 등을 통해 국회로 이동했다. 특전사와 함께 서울·수도권 방위를 책임지는 수방사 35특수임무대대 소속 대원들도 계엄군으로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35특임대는 서울·수도권에서 테러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 부대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하고 있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진입 당시 일부는 야간투시경까지 착용했고, 방탄모와 마스크, 방탄조끼 등 완전 무장을 했다. K-1 기관단총으로 완전 무장을 했으며 실탄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직후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통상 계엄사령관은 군 서열 1위이며 계엄 업무를 관장하는 합참의장이 임명됐지만 이번에는 육군총장이 임명됐다. 박 계엄사령관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추천으로 임명됐다. 계엄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1시 5분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은 철수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에 따라 국무회의를 열어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전체 병력은 계엄 해제 발표에 앞서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합참은 4시 30분 발표했다.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던 계엄사령부도 철수했다. 국방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직전인 새벽 4시쯤 "국방부 본부 비상소집을 해제한다"라고 발표했다. kjw8619@newspim.com 2024-12-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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