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따른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는 가운데, 주요 외신도 앞다투어 이번 사태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영국 가디언지, 프랑스 24, CNN 등 외신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게 된 배경과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하게 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르면 6일 야당이 발의한 탄핵안이 표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또한,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국내외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 정치권과 시민들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윤 대통령의 사퇴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2024.12.04 choipix16@newspim.com |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이 당분간 정치 공백에 놓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스카이뉴스는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국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여부를 심리하게 되는데, 이 과정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정치 공백이 커질 뿐 아니라 시민 사회 단체들이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국내 정치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가 국민들 사이에서 과거 군사 독재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는 진단도 나왔다.
프랑스 24는 정치 활동과 파업, 집회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이번 비상계엄령 선포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군사 독재 시절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AP뉴스는 윤 대통령의 이번 계엄령 선언이 많은 이들에게 한국의 과거 군사 정권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면서, 1960년대 박정희 군사 정권과 이어 1980년대 전두환 군사 정권 시기의 비상 계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몇 시간 되지 않아 이를 철회했지만, 그가 직면한 정치적 위기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정치 갈등이 중요한 전환점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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