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물건 사는 사람 없어요"...정기 세일 특수도 사라졌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썰렁'...남성복 매출 20% 떨어진 사례도 관찰
롯데 잠실타운도 경기 불황에 직격탄...사람 북적이나 실구매자 적어
롯데마트·면세점도 매장 '썰렁'...수익성 악화에 타워동 매장 축소 결정

[서울=뉴스핌] 남라다·조민교 기자 =  "겨울 정기 세일임에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어요."(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한 남성복 브랜드 매니저 A씨)

9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한산했다. 식당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층에서 손님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마지막 백화점 정기 세일이 무색할 정도였다.

A 매니저는 "주말에는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평일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라는 말과 함께, "어떤 때는 손님들이 왜 이렇게 사람이 없냐고 되레 물어본다. 영등포 고가를 철거하면서 차량 진입이 어려워져서 매장에 사람이 더 없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남성복이 자리한 6층이 사람들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남라다 기자]

여성 패션 매장들은 많게는 '60% 세일'이라는 안내판을 내걸어 손님 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였다. 특히 쇼핑백을 든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옷을 만지작거리다 가격표를 보고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자주 목격됐다.

김모(여, 50대) 씨는 "딸 겨울 코트 하나 사주려고 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비싼 것 같다"면서 "더 둘러보려고 (매장에서)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역에서 롯데백화점으로 이동하는 사람들 모습. [사진=조민교 기자]

롯데의 쇼핑 요충지로 통하는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롯데가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한 '잠실 쇼핑타운'에 자리 잡고 있다. 잠실역과 연결돼 항상 인파로 북적이는 곳이다. 이날 매장 안에는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정작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사실상 백화점 업계에서는 겨울 정기 세일을 연말 대목으로 최대 성수기로 꼽지만, 사람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연말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여성복 매장 모습. [사진=조민교 기자]

매장 직원들도 소비 위축을 우려했다. 잠실점 내 한 신발 가게 매장 직원은 '손님이 안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 "본래 평일 점심시간은 일반적으로 쇼핑을 즐기는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요즘은 인터넷으로 최저가를 검색해서 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영등포점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역시 잠실점과 마찬가지로 교통의 요충지인 영등포역과 백화점이 연결되어 있다. 고객 유입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이러한 입지 이점은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개 사람들은 매장을 둘러보기보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외부로 이동하기 바빴다.

이러한 경향은 영등포역에서 백화점으로 이동하던 한 모녀의 대화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어머니가 딸에게 "왜 이렇게 (백화점에) 사람이 없냐"고 묻자 딸은 "요새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지 않고 온라인에서 산다"고 답하며 매장을 둘러보지 않고 곧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이동했다.

실제로 이 날 찾은 영등포점에서 판매 중인 여성 브랜드 니트 가격이 현재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비쌌다.

실제로 영등포점 내 A 여성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니트 제품은 기존 가격 45만9000원에서 18만3600원으로 할인 판매 중이다. 60%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이다. 다만 온라인몰에서는 이보다 더 저렴한 11만 원에서 14만 원 선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15% 더 싼 가격이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몰을 구매처로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이유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식당가가 있는 10층에만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진=남라다 기자]

◆ 백화점 '샤워 효과'도 옛말...롯데마트·면세점도 썰렁

백화점 '샤워 효과'도 옛말이 됐다. 이 날 방문한 영등포점 10층에 위치한 식당가에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지상 1~9층에 자리한 대부분의 매장은 썰렁했다.

예전에는 식당가에서 밥을 먹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이동하며 쇼핑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자 백화점들은 식당가에 맛집을 대거 유치하는 리뉴얼 작업을 벌였다. 이날에는 식당가에서 밥을 먹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1층 카페나 백화점 밖으로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롯데쇼핑 내 할인점 사업부문인 롯데마트도 연말 특수는 실종된 상황이다. 이 날 기자가 찾은 롯데마트 잠실점은 신선식품 코너에만 사람들이 북적일 뿐, 공산품, 생필품 코너에서는 손님보다 물건을 진열하는 직원 수가 더 많았다. 그만큼 손님이 없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유통 환경이 식품을 제외하고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다수 넘어갔음을 실감케 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는 손님보다 상품을 진열하는 직원들이 더 많은 모습이었다. [사진=조민교 기자]

롯데마트가 야심 차게 선보인 제타플렉스 잠실점도 찾는 고객들은 많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된 점은 불안 요소다. 제타플렉스는 롯데마트가 선보인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신선식품, 가정간편식 등 특화 상품을 강화한 매장이다.

지난 2021년 12월 개점한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2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5% 신장하는 데 그쳤다.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잠실에 자리 잡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역시 정오 전후로 손님 1~2명을 제외하고는 층 전체가 텅 비어 있는 모습이었다. 인천공항점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은 시내 면세점까지 실적 부진을 겪으며 지난 3분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이 줄면서 회사가 가져가는 이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지난 8월 비상 경영을 선포하면서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 면적 축소를 결정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비용 절감을 위한 결단이다.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부 모습. [사진=조민교 기자]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