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한국 성인, 언어력·수리력·문제해결력 모두 OECD 평균 미달

기사입력 : 2024년12월10일 19:00

최종수정 : 2024년12월10일 19:00

문해력, 10년 전보다 24점 하락
청년층은 모두 OECD 평균 이상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우리나라 성인의 언어능력, 수리능력, 적응적 문제해결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OECD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문해력으로 여겨지는 언어능력은 10년 전에 비해 평균 점수가 24점이나 하락했다. 다만 청년층에서는 모든 역량 수준이 OECD 평균보다 높았다.

OECD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총 31개국 16~65세 성인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언어능력,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 수준을 비교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 한국과 OECD 평균치 비교 그래프. [사진=뉴스핌 DB]

이번 조사는 지난 2013년 시행한 1주기 조사 이후 두 번째 조사로, 우리나라는 총 6198명이 참여했다.

언어능력은 문서화된 글을 이해·평가·성찰하는 능력이다.

수리력은 수학적 내용, 정보, 아이디어에 접근하고 이를 사용 및 비판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즉시 주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을 뜻한다. 문제를 정의하고, 정보를 찾아 다양한 정보 환경과 맥락에서 해결책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언어능력은 500점 만점에 249점으로 OECD 평균 260점보다 11점 낮았다. 스페인, 헝가리, 라트비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언어능력은 지난번 조사에서는 273점이었다. 10년 새 24점이나 떨어진 것이다.

다만 1·2주기 조사에 모두 참여한 27개국 중 핀란드, 덴마크만 평균점수가 상승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수리력은 253점으로 OECD 평균 263점보다 9점 낮았다. 크로아티아, 헝가리, 뉴질랜드와 유사한 수준이다.

적응력 문제해결력은 238점으로 OECD 평균 251점보다 13점 낮았다. 크로아티아, 이스라엘과 비슷한 수준이다.

◆ 한국 청년층, 전영역 OECD 평균 이상

우리나라 성인의 역량은 모두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지만, 16~24세 청년층만 보면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청년층(16~24세)의 언어능력은 276점, 수리력은 273점으로 OECD 평균보다 각각 3점, 1점 높았다.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257점으로 OECD 평균보다 6점 높았다.

역량 수준이 가장 낮은 연령은 56~65세였다. 이 나이대의 언어능력은 217점, 수리력은 226점,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213점이었다. 각각 OECD 평균보다 56점, 46점, 25점 낮았다.

응답자의 최종 학력이 현 직종에서 요구되는 수준을 나타내는 학력 불일치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 중 실제 학력 대비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적정한 경우는 65.0%였다.

실제 학력 수준이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높은 경우인 학력 과잉은 31.3%, 낮은 경우인 학력 부족은 3.7%였다.

성인 100명 중 96명 이상이 현재 직장에서 요구하는 것에 비해 높거나 적정한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OECD 평균은 적정학력 67.2%, 학력과잉 23.4%, 학력 부족 9.5%였다.

응답자의 스킬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능력을 나타내는 스킬 불일치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성인 중 적정스킬이 65.1%, 스킬과잉이 23.9%, 스킬부족이 1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00명 중 89명이 업무에서 요구하는 능력 이상이거나 적정한 수준인 것이다.

OECD 평균은 적정스킬 64.3%, 스킬과잉 26.1%, 스킬부족 9.6%였다.

이번 결과에 대해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맞춤형 평생학습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확대, 모든 국민이 평생학습 및 직업능력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협력 등을 밝혔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