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사용하던 이른바 '황금폰'에서 윤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 명씨와 김건희 여사 간 통화녹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에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명씨와 김 여사의 2022년 5월 9일 통화 녹음파일을 찾았다.
이날은 윤 대통령 취임 하루 전날이자, 2022년 6·1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일 하루 전날이었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2024.11.08.news2349@newspim.com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 31일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이를 (공천)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주장했다.
또 명씨는 다른 녹음파일에서 2022년 5월 9일 지인에게 윤 대통령과 통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 왔다. (김 여사가) '선생님, 윤상현(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하고 전화 끊은거야"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2022년 6·1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명씨가 지난 2022년 3월 치러진 대선 기간을 포함해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한 황금폰 등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지난 12일 확보했다.
앞서 명씨는 그동안 처남을 통해 휴대전화를 버렸다고 주장했으나, 입장을 바꿔 검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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