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신정인 기자 =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전투에 배치된 북한군 일부가 12월 들어 실제 전투에 투입돼 그 과정에서 최소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19일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를 브리핑했다. 이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동향에 대해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일부가 12월에 들어 실제 전투에 투입돼 그 과정에서 최소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가 1000여명 가깝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번 교전 이전에도 우크라이나 미사일, 드론 공격 및 훈련 중 사고로 고위급을 포함한 북한군 사상자가 이미 발생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군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배경에 대해 낯선 전장 환경에서 북한군이 전승 돌격대 역할로 소모됐고,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 부족을 들었다. 국정원은 "러시아도 북한군이 드론에 무지해 오히려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군단 내 추가 병력 차출설이 돌고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북한군의 남한 도발 징후는 없는 상황에서 동계 훈련을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한국 내 비상계엄과 탄핵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은 당 차원의 내부 통제를 강화 중"이라며 "한국에 대해 세 번에 걸쳐 노동신문과 중앙통신을 통해 국내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만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한 배경으로 ▲대남 무관심 ▲국내 정치 상황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 ▲우리의 민주적 시스템이 북한 주민에 알려지면 체제 관리 부담 발생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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