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1주일전부터 교전 참여...정당한 군사적 표적"
"우크라 국경 넘으면 러와 북의 또 다른 확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최전선 전투에 참여했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군 가운데 사망자 및 부상자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를 갖고 있다"면서 사상자의 구체적인 숫자를 제공할 수 없지만 이는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 받는 장면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측이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SPRAVDI 페이스북] |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군 병력이 현재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 측에 정당한 군사적 표적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일주일 전부터라고 설명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은 이미 합법적 표적"이라면서 "그들은 전투에 참여했고, 전투원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의 합법적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전시키고 있다면서 "독립 주권국(우크라이나)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수행하려 군대를 보내면 북한 정부의 확전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