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쿠라, 교와기린이 양에 안 찬다?② "200% 대박 예감"

기사입력 : 2024년12월24일 16:24

최종수정 : 2024년12월24일 16:24

"높은 시장성과 시너지 효과..더 귀해질 몸"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5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꿩이 아닌 닭이라 실망?

미국의 바이오 제약회사 `쿠라 온콜로지(티커: KURA)`는 지난 11월20일 일본의 제약회사 교와기린(協和キリン: Kyowa Kirin)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쿠라의 백혈병 치료물질 `지프토메닙(Ziftomenib)`의 후속 연구와 글로벌 판매에 관한 제휴다.

이를 통해 쿠라는 당장 3억3000만달러의 선불금을 손에 쥐었다. 향후 연구 성과와 당국 승인 진행 상황에 따라 최대 12억달러의 마일스톤(성과금)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도 더해졌다.

쿠라는 미국 내에서 규제 승인 절차와 글로벌 개발을 전담하고, 교와기린은 미국 바깥의 규제 승인을 주도한다. 미국 내 지프토메닙의 상용화는 두 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절반씩 나눠 갖기로 했다. 미국 바깥의 판매 이익 대해서는 쿠라가 지역별로 차등화된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아울러 교와기린은 쿠라가 진행중인 `위장관 간질성 종양(GIST)` 치료제 및 고형 종양 치료제의 연구 및 판매에 `참여할 권한(Opt-in Right)`을 갖기로 했다. 향후 연구 진행을 살핀 교와기린이 권한을 행사할 경우 쿠라는 추가 선불금과 마일스톤으로 최대 2억2800만달러를 더 확보할 수 있다.

호재성 뉴스로 보였지만 시장 반응은 정반대였다. 소식이 전해진 후 쿠라의 주가는 급락세를 거듭, 최근 한 달여 낙폭이 50%에 달했다.

교와기린과의 계약 조건이 결코 나쁘지 않았지만 더 큰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실망감이 주가를 짓눌렀다.

지난 4월 지프토메닙에 대한 당국의 `혁신신약지정(BTD)` 이후, 시장 내에서는 덩치 큰 제약사들이 쿠라에 눈독을 들이지 않겠냐는 기대, 유력한 인수합병(M&A) 타깃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대형 제약사의 입질이 시작되면 경영권 프리미엄이 보태져 쿠라의 주가는 더 큰 폭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설렘이 시장 한켠에 자리했다.

그러나 쿠라가 뜻밖에 교와기린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이런 기대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고 투자자들은 푸념했다. 

쿠라 온콜로지의 기업 로고 [사진=쿠라 온콜로지]

4. 높은 시장성..월가 "200% 오른다"

그렇다고 지프토메닙이 지닌 본연의 가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 시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게 월가의 중론이다.

시장 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4년 현재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 시장의 규모는 18억3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 시장은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10.15%의 속도로 성장해 2029년에는 3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AML을 앓고 있는 환자의 30%는 NPM1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 또 전체 환자의 5~10%에서는 KPT2A-재배열 돌연변이가 관찰된다. 지프토메닙은 이 두가지 `유전자 변이형 AML`을 모두 다루기에 쿠라가 접근할 수 있는 시장 규모는 전체의 40%, 즉 오는 2029년 추정치 기준으로 최대 12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

쿠라의 가용 가능한 자금은 크게 불어났다. 기존 4억7900만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다 교와기린으로부터 받은 3억3000만달러의 선불금이 더해졌다. 회사의 단기부채 5500만달러를 전액 상환한다 해도 7억5000만달러 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향후 파이프라인 내 연구를 발전시키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올 들어 3월 한때 90% 넘게 상승했던 쿠라의 주가는 지난달 이후 급락하며 연중(YTD) 등락률이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27%)로 돌아섰다.

쿠라의 주가 및 14거래일 상대강도지수(RSI) 추이 [사진=koyfin]

투자자들은 쿠라의 M&A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실망감에 투매 양상을 보였지만, 제프리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의 분석에 따르면 쿠라와 교와기린의 제휴는 장기적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교와기린의 글로벌 히트작은 2013년 출시한 T세포 림프종 치료제 포텔리지오다. 교와기린이 포텔리지오를 비롯해 혁액암 분야에서 그동안 일군 성과와 축적한 판매 노하우를 감안하면 이번 제휴는 쿠라의 지프토메닙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리 와트섹 애널리스트는 "M&A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장기적으로 쿠라가 인수 대상으로 재부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라가 다른 잠재적 파트너보다 교와기린을 택한 것은 상업적 전략 수립과 판로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전개는 향후 잠재 인수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와닿을 수 있다"고 밝혔다.

쿠라와 교와기린의 제휴 발표(11월20일) 이후 보고서를 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쿠라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주식투자 정보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14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2명이 `매수` 의견을, 2명이 `보유`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이 제시한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27.82달러로, 12월19일 종가에서 210% 상승할 여력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HC 웨인라이트의 경우 "쿠라가 지프토메닙의 상업화를 위한 토대를 강화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32달러에서 37달러로 높였다. 향후 쿠라 주가가 312%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