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나스닥 지수 5거래일 하락 벗어나 반등 성공
주간으로는 0.5%~0.6% 하락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지난해 연말과 올해 첫 거래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던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탄력적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고, 미국 제조업 업황이 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것도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장보다 339.86포인트(0.80%) 오른 42,732.1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3.92포인트(1.16%) 상승한 5,942.47을 가리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0.88포인트(1.77%) 오른 19,621.68로 마감했다.
다만 주간 낙폭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한 주 동안 3대 지수는 0.5~0.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에선 지난해 인도량 실적 부진으로 전날 하락했던 테슬라의 주가가 이날 큰 폭으로 반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8.22% 오른 41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로고 [사진=블룸버그] |
엔비디아 주가도 4.45% 오른 144.47달러에 마감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양자 컴퓨터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아이온큐 주가도 10.84% 상승한 47.77달러에 마감했다.
비벡 머시 미국 의무총감(공중보건국장)이 술에도 암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글로벌 주류 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주가는 2.14% 하락한 48.8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집계돼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업황 위축과 확장을 나누는 기준선 50에는 못 미쳤지만, 6개월래 최고 수치였다.
이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동안 이어진 하락 흐름을 끊는 데 성공했지만 주간 낙폭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한 주간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0.6% 하락했고 S&P 500 지수 역시 0.5%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안 손더스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 이후 랠리 기간 시장에 거품이 생겼고, 그 후에는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쌓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CNBC는 최근 약세로 인해 한 해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 두 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클로스' 랠리는 실현되지 않았지만 많은 월가의 전략가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여전히 2025년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레미아 버클리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년 동안 수익 성장과 시장 상승을 주도해 온 성장 동력은 여전히 견고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수익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선 미국과 유럽의 예년보다 추운 날씨,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기대 등이 계속 배경으로 언급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83센트(1.13%) 오른 73.96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 물은 58센트(0.76%) 상승한 76.51달러를 나타냈다.
금값은 장중 한때 지난 3주간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1 ozt = 31.10 g)당 전장보다 0.5% 내린 2,654.70달러에 마감했다.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타던 미 달러화는 기세가 주춤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9% 내린 108.90을 가리켰다. 유로/달러 환율은 0.43% 상승한 1.0309달러, 달러/엔 환율은 0.159% 내린 157.27엔을 각각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04% 내린 16.13을 기록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