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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광일 MBK 부회장 "최윤범 회장에 예속된 이사회 개편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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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임시주총 앞두고 고려아연 주주서한 발송
"집중투표제 도입 정관개정의 건 부결돼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MBK 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한국기업투자홀딩스 대표이사)이 9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예속된 이사회는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일 대표는 오는 23일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 주주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MBK는 특수목적법인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고려아연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난 50년간 임직원들 및 주주들께서 함께 노력해 일구어 낸 세계 1등 비철금속 제련기업 고려아연은 오늘 현재 실패한 지배구조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 75년된 장씨 가문과 최씨 가문의 동업체제로부터 고려아연은 독립해야 함 ▲둘째, 최윤범 회장에게 예속된 이사회가 전면 개편되어야 함 ▲셋째, 최윤범 회장이 재임했던 지난 5년여간 일어났던 여러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손해회복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함 ▲넷째,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의 경영자(CEO, 회장)로서 더 이상 1대 주주측의 신임을 받고 있지 못함이라는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또한 이번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개정의 건 부결 ▲MBK·영풍이 제안한 14명의 이사후보자들의 선임 지지 등을 호소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사진=뉴스핌 DB]

다음은 김광일 한국기업투자홀딩스 대표이사의 주주서한 전문이다.

고려아연을 위해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고려아연 주주여러분,

고려아연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난 50년간 임직원들 및 주주들께서 함께 노력하여 일구어 낸 세계 1등 비철금속 제련기업 고려아연은, 오늘 현재 실패한 지배구조로 인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공개매수 시작전까지 지난 2년 여간 회사의 주가도 수익성도 모두 제자리 걸음입니다.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비철금속 제련사업자로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50년은 비철금속제련은 물론 자원순환과 전기차배터리 소재생산기업으로 변신하여 더 큰 성장과 주주가치의 도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고려아연이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전기차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는 비철금속 제련업은 물론 자원순환과 전기차배터리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하여 필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고려아연의 transformation을 완수하는 경우, 오늘 현재 고려아연이 창출하는 매출과 이익 그리고 주주가치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제대로 실행되어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4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통하여, 오래되고 낡은 기업지배구조를 개혁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실행해 나가려면 기업의 의사결정과 집행구조, 즉 기업지배구조가 바르게 확립되어야 합니다.

첫째, 75년된 장씨 가문과 최씨 가문의 동업체제로부터 고려아연은 독립해야 합니다.

고려아연의 오늘이 있기까지 두 가문의 비전과 헌신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고려아연의 성장을 위한 제약요인 입니다. 1대 주주와 2 대 주주를 대표하는 두 가문은 고려아연의 경영으로부터 한 발짝씩 물러나서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전문경영진에 의하여 회사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하는 일로 그 역할을 변경해야 합니다. 고려아연에는 이미 역량과 경험을 갖춘 뛰어난 전문경영자들이 있습니다.

둘째, 최윤범 회장에게 예속된 이사회가 전면 개편되어야 합니다.

현재 고려아연의 이사회가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과 그 주주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입혀왔음은, 이사회의 승인하게 진행되었던 3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연이은 2.5조원의 일반공모유상증자 시도를 통해 명백해졌습니다. 그 결과물로, 고려아연은 약2조원의 차입금을 부담하고 있고, 주주들 또한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한, 최윤범 회장 본인과 고려아연은 일반공모유상증자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셋째, 최윤범 회장이 재임했던 지난 5년여간 일어났던 여러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손해회복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총합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관련된 투자건들에 대한 의혹을 묻어둔 채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모든 주주들과 고려아연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아닙니다. 최윤범 회장의 중학교 동창이 운영하는 신생 사모펀드들(원아시아 파트너스)에 약5600억원을 투자하여 손실을 입은 것,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에 (원아시아 파트너스를 통하여) 고려아연 자금이 사용된 것, 사모펀드들로 구성된 매도인들에게 100배의 수익을 남기면서 약5800억원을 들여 인수하였지만 대규모 손실만 내고 있는 이그니오 등, 의혹들이 밀린 숙제처럼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의혹들에 대한 규명 없이는 투명하고 성실한 기업문화가 자리잡을 수 없습니다.

넷째,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의 경영자(CEO, 회장)로서 더 이상 1대 주주측의 신임을 받고 있지 못합니다.

회사의 1대 주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하는 CEO 를 둔 기업은 경영이 안정될 수 없고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없습니다.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저희는 1대 주주인 영풍그룹과 손을 잡고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하여 아래와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집행임원제 도입은 이미 양 주주측이 같은 의견이므로 별도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첫째,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개정의 건은 부결되어야 합니다.

또한 집중투표제에 의한 이사선임의 건은 이 번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되어서는 안됩니다. 현시점 집중투표제의 도입은 고려아연 이사회의 개편을 부당하게 지연시키는 효과 밖에 없습니다.

이사회 개편의 지연은 2대주주측 최윤범 회장과의 분쟁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결과가 될 것이고, 이는 고려아연과 그 주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결과가 됩니다.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가 계속됨으로 인한 피해와 1대주주와 2대주주 사이의 분쟁의 계속으로 인한 피해를 고려아연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사회 개혁이 마무리된 후,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집중투표제가 도입되기 전이라도, 분리 선출되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후보자는 일반주주들이 추천하는 후보자 중에서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저희들이 제안한 14명의 이사후보자들의 선임을 지지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13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10명의 이사는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일반공모유상증자에 찬성하였습니다. 이들 10명의 이사는 그로 인하여 형사고발과 민사소송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들의 결정으로 인하여 고려아연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금융감독당국에 의하여 검찰청에 통보되어 수사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 처했습니다. 저희로서는 최윤범 회장의 협력 없이는 기존 이사들을 해임할 수 없으므로, 저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기존 이사진들의 숫자를 넘어서는 이사들을 새로이 이사회에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14인의 이사가 모두 함께 선임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14인의 이사후보들 중 12명은 사외이사 후보들입니다. 이들 사외이사 후보들은, 전임 금융감독원 원장, 전임 금융위원회 비상임위원, 제련산업 전문가인 포스코대학 석좌교수, 전기차관련 신사업 전문가인 전임 포항제철 임원, 기업거버넌스개혁의 전문가인 법조인, 한국기업을 공작기계제조업 글로벌리더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는 산업전문가, 법원과 검찰에서 지적재산권 보호와 ESG 관련 분야에 필요한 경험을 쌓은 전문법조인들, 국세청과 정부기관에서 공공성의 높은 가치기준에 부합한 업무실행경험과 역량을 쌓은 전직 고위공무원들, 다양성과 공익성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사외 이사후보들은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여하여,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주주여러분,

변화는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두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변화의 너머에 있는 불확실성이 우리를 때로는 두렵게 합니다. 그러나, "현재에 안주하고 싶은" 우리 모두의 바램과는 달리 고려아연을 둘러 싼 세상(기업환경과 산업역학)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변화를 주저하며, 고쳐야 할 부분이 있음에도 애써 외면하고 현재의 귀중한 시간들을 보내고 나면, 고려아연의 오늘의 성공은 내일의 실패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이는 주주들은 물론 고려아연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고, 우리 모두 그 문제가 무엇인지 이제는 잘 알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저희 1대주주그룹과 함께 이 문제를 헤쳐 나가십시다. 저희는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발전, 주주가치의 증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려아연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노동조합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의 삶과 그 가족의 가치 존중과 배려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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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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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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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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