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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광일 MBK 부회장 "최윤범 회장에 예속된 이사회 개편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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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임시주총 앞두고 고려아연 주주서한 발송
"집중투표제 도입 정관개정의 건 부결돼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MBK 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한국기업투자홀딩스 대표이사)이 9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예속된 이사회는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일 대표는 오는 23일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 주주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MBK는 특수목적법인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고려아연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난 50년간 임직원들 및 주주들께서 함께 노력해 일구어 낸 세계 1등 비철금속 제련기업 고려아연은 오늘 현재 실패한 지배구조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 75년된 장씨 가문과 최씨 가문의 동업체제로부터 고려아연은 독립해야 함 ▲둘째, 최윤범 회장에게 예속된 이사회가 전면 개편되어야 함 ▲셋째, 최윤범 회장이 재임했던 지난 5년여간 일어났던 여러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손해회복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함 ▲넷째,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의 경영자(CEO, 회장)로서 더 이상 1대 주주측의 신임을 받고 있지 못함이라는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또한 이번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개정의 건 부결 ▲MBK·영풍이 제안한 14명의 이사후보자들의 선임 지지 등을 호소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사진=뉴스핌 DB]

다음은 김광일 한국기업투자홀딩스 대표이사의 주주서한 전문이다.

고려아연을 위해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고려아연 주주여러분,

고려아연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난 50년간 임직원들 및 주주들께서 함께 노력하여 일구어 낸 세계 1등 비철금속 제련기업 고려아연은, 오늘 현재 실패한 지배구조로 인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공개매수 시작전까지 지난 2년 여간 회사의 주가도 수익성도 모두 제자리 걸음입니다.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비철금속 제련사업자로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50년은 비철금속제련은 물론 자원순환과 전기차배터리 소재생산기업으로 변신하여 더 큰 성장과 주주가치의 도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고려아연이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전기차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는 비철금속 제련업은 물론 자원순환과 전기차배터리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하여 필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고려아연의 transformation을 완수하는 경우, 오늘 현재 고려아연이 창출하는 매출과 이익 그리고 주주가치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제대로 실행되어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4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통하여, 오래되고 낡은 기업지배구조를 개혁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실행해 나가려면 기업의 의사결정과 집행구조, 즉 기업지배구조가 바르게 확립되어야 합니다.

첫째, 75년된 장씨 가문과 최씨 가문의 동업체제로부터 고려아연은 독립해야 합니다.

고려아연의 오늘이 있기까지 두 가문의 비전과 헌신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고려아연의 성장을 위한 제약요인 입니다. 1대 주주와 2 대 주주를 대표하는 두 가문은 고려아연의 경영으로부터 한 발짝씩 물러나서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전문경영진에 의하여 회사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하는 일로 그 역할을 변경해야 합니다. 고려아연에는 이미 역량과 경험을 갖춘 뛰어난 전문경영자들이 있습니다.

둘째, 최윤범 회장에게 예속된 이사회가 전면 개편되어야 합니다.

현재 고려아연의 이사회가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과 그 주주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입혀왔음은, 이사회의 승인하게 진행되었던 3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연이은 2.5조원의 일반공모유상증자 시도를 통해 명백해졌습니다. 그 결과물로, 고려아연은 약2조원의 차입금을 부담하고 있고, 주주들 또한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한, 최윤범 회장 본인과 고려아연은 일반공모유상증자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셋째, 최윤범 회장이 재임했던 지난 5년여간 일어났던 여러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손해회복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총합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관련된 투자건들에 대한 의혹을 묻어둔 채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모든 주주들과 고려아연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아닙니다. 최윤범 회장의 중학교 동창이 운영하는 신생 사모펀드들(원아시아 파트너스)에 약5600억원을 투자하여 손실을 입은 것,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에 (원아시아 파트너스를 통하여) 고려아연 자금이 사용된 것, 사모펀드들로 구성된 매도인들에게 100배의 수익을 남기면서 약5800억원을 들여 인수하였지만 대규모 손실만 내고 있는 이그니오 등, 의혹들이 밀린 숙제처럼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의혹들에 대한 규명 없이는 투명하고 성실한 기업문화가 자리잡을 수 없습니다.

넷째,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의 경영자(CEO, 회장)로서 더 이상 1대 주주측의 신임을 받고 있지 못합니다.

회사의 1대 주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하는 CEO 를 둔 기업은 경영이 안정될 수 없고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없습니다.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저희는 1대 주주인 영풍그룹과 손을 잡고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하여 아래와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집행임원제 도입은 이미 양 주주측이 같은 의견이므로 별도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첫째,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개정의 건은 부결되어야 합니다.

또한 집중투표제에 의한 이사선임의 건은 이 번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되어서는 안됩니다. 현시점 집중투표제의 도입은 고려아연 이사회의 개편을 부당하게 지연시키는 효과 밖에 없습니다.

이사회 개편의 지연은 2대주주측 최윤범 회장과의 분쟁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결과가 될 것이고, 이는 고려아연과 그 주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결과가 됩니다.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가 계속됨으로 인한 피해와 1대주주와 2대주주 사이의 분쟁의 계속으로 인한 피해를 고려아연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사회 개혁이 마무리된 후,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집중투표제가 도입되기 전이라도, 분리 선출되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후보자는 일반주주들이 추천하는 후보자 중에서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저희들이 제안한 14명의 이사후보자들의 선임을 지지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13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10명의 이사는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일반공모유상증자에 찬성하였습니다. 이들 10명의 이사는 그로 인하여 형사고발과 민사소송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들의 결정으로 인하여 고려아연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금융감독당국에 의하여 검찰청에 통보되어 수사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 처했습니다. 저희로서는 최윤범 회장의 협력 없이는 기존 이사들을 해임할 수 없으므로, 저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기존 이사진들의 숫자를 넘어서는 이사들을 새로이 이사회에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14인의 이사가 모두 함께 선임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14인의 이사후보들 중 12명은 사외이사 후보들입니다. 이들 사외이사 후보들은, 전임 금융감독원 원장, 전임 금융위원회 비상임위원, 제련산업 전문가인 포스코대학 석좌교수, 전기차관련 신사업 전문가인 전임 포항제철 임원, 기업거버넌스개혁의 전문가인 법조인, 한국기업을 공작기계제조업 글로벌리더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는 산업전문가, 법원과 검찰에서 지적재산권 보호와 ESG 관련 분야에 필요한 경험을 쌓은 전문법조인들, 국세청과 정부기관에서 공공성의 높은 가치기준에 부합한 업무실행경험과 역량을 쌓은 전직 고위공무원들, 다양성과 공익성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사외 이사후보들은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여하여,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주주여러분,

변화는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두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변화의 너머에 있는 불확실성이 우리를 때로는 두렵게 합니다. 그러나, "현재에 안주하고 싶은" 우리 모두의 바램과는 달리 고려아연을 둘러 싼 세상(기업환경과 산업역학)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변화를 주저하며, 고쳐야 할 부분이 있음에도 애써 외면하고 현재의 귀중한 시간들을 보내고 나면, 고려아연의 오늘의 성공은 내일의 실패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이는 주주들은 물론 고려아연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고, 우리 모두 그 문제가 무엇인지 이제는 잘 알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저희 1대주주그룹과 함께 이 문제를 헤쳐 나가십시다. 저희는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발전, 주주가치의 증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려아연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노동조합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의 삶과 그 가족의 가치 존중과 배려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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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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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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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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