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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 예고된 관세폭탄…삼성·LG전자 '세이프가드 시즌2' 촉각

기사입력 : 2025년01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25년01월20일 09:00

가전 업계 '관세 폭탄' 예의주시
1기 '세이프가드' 조치 재연될까
생산지 조정 등 전략 마련 분주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가전 기업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고율 관세를 부과했던 만큼, 유사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확대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 잠재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가전 가격 최대 31% 상승

2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산 수입품에는 60~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취임과 동시에 첫 행정명령으로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언급하기도 했다.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밖에서 생산된 제품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높인다. 실제 전미소매협회(NFR)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이행될 경우 가전 가격이 최대 31% 뛰어오를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삼성전자 미국 뉴베리 카운티 생활가전 공장부지.[사진=삼성전자]

◆ 세이프가드 발동에 촉각

실제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미국 내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여러 차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바 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 산업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수입국이 수입물량 규제 또는 관세 인상 등을 할 수 있는 조치다.

당시 미국 가전 기업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가정용 대형 세탁기가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세이프가드를 청원했고, ITC는 이를 받아들여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연간 120만대의 외산 세탁기 수입 물량에 대해 ▲첫해 20% ▲2년째 18% ▲3년째 16% 등의 관세를 추가로 매기고 초과 물량에 대해선 ▲첫해 50% ▲2년째 45% ▲3년째 4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세이프가드를 가동했다.

이 조치는 2021년 2월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월풀은 연장을 요구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또 다시 이를 수용해 2023년 2월까지 2년 더 세이프가드를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을 늘려야 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뉴베리 가전 공장에 3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2017년 12월부터 조기 가동했다. LG전자도 2018년 8월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약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간 120만대 규모의 세탁기 공장을 착공, 2019년부터 현지 생산을 늘렸다.

업계는 똑같은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를 제외한 나머지 TV, 냉장고, IT 제품은 멕시코 등 해외에서 제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세이프가드 조치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의 생산 및 공급 전략을 전면 재검토했다"며 "현재 세탁기와 건조기는 미국 현지 생산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했지만 여전히 멕시코 등 해외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주요 품목이 많다. 따라서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강화된다면 이 제품들에도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테네시 공장 전경.[사진=LG전자]

◆ 공급망 안정화, 재고 전략 등 대비

다만글로벌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생산 비용을 최적화하는 등 기존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한 추가적인 전략을 마련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7일 "알다시피 공장을 꽤 많이 가지고 있고 이를 활용할 것"이라며 "삼성이 가장 잘하는 것이 글로벌 공급망이다. 부품 공급부터 제조에서 소비자에게 가는 루트가 잘 돼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혁신시킨다면 큰 무리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트럼프가 부임하고 관세를 부과하면 생산지 조정, 생산지 간 스윙 생산이라고 해서 같은 모델을 여기저기서 생산하는 방식과 재고 전략의 변화 등 시나리오별 최적의 대응책(플레이북)을 다 준비해 놨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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