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채권/외환] 트럼프 관세 유보에 미 국채 '불 플래트닝'...달러화는 약세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07:31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07:31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1일(현지시간) 미 국채 시장에서는 국채 가격이 단기물은 하락하고 중장기물은 상승하는 '불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식 첫날 보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관세 부과를 유보하자 인플레이션 재가열을 우려해 온 시장에서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다시 커지며 단기물 가격은 하락(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거래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3.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74%를 기록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4.274%로 0.2bp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2 mj72284@newspim.com

10년물 금리가 5%에 바짝 다가서는 등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뛰던 미 국채 금리는 지난주 공개된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이 확인되자 하락세를 이어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예고했던 강력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입장을 보이자 트럼프 취임에 앞서 대규모 채권 매도로 대비하던 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약 100개에 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지만 당초 예고한 고강도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은 내놓지 않았다. 모든 수입품에 10~20%를 부과하겠다는 보편적 관세 공약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둘러싼 질문에는 추가 관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더불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대규모 관세 폭탄 대신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부터 대거 늘리는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물가 상승률 둔화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예상보다 신중하고 유연한 행보가 예고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세금 인하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도 진정됐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토머스 우라노 공동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지 않는 한 국채 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 "10년 만기 수익률은 중간 4% 범위에서 적정하게 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한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자 공급 증가 기대에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 역시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채권 전문가들은 이날 채권 시장의 움직임이 트럼프 취임 후 낮아진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불 플래트닝은 통상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 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주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내림세를 이어오던 미 달러화는 이날 장 내내 오르락내리락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전날 대비 1.25% 내린 107.98을 가리켰다. 지난주 초반 달러화 지수는 110도 넘으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예상보다 완만한 물가 수치 등에 오름 폭을 반납했다.

워싱턴 소재 모넥스 USA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변동성이 다시 (시장에) 돌아왔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하지만 트럼프가 제안한 관세는 지금 당장은 그저 제안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2달러로 약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5달러로 역시 지난 거래일에서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일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한 여파에 캐나다달러와 멕시코 페소는 이날 미 달러화 대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편 관세 부과는 유예했지만, 대외수입청을 신설해 4월 1일까지 불공정 무역 관행과 환율 조작 등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해당 보고서의 내용이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의 '청사진'이 될 수 있다며 4월 1일이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았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0.05% 오른 0.6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엔화는 23~24일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강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