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IPO 대어' 벤처글로벌, 트럼프 'LNG 빗장 해제' 덕 날개①

기사입력 : 2025년01월23일 07:59

최종수정 : 2025년01월23일 07:59

뉴욕거래소 24일 상장, 예상범위 40~46달러
LNG 신규 수출 동결 해제, 판매 탄력 기대
플랜트 모듈 제작 방식, 기간 절반가량 줄여

이 기사는 1월 22일 오후 4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업체 벤처글로벌(종목코드: VG)을 둘러싸고 기대감이 상당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LNG 신규 수출 해제' 조처로부터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장은 판매 물량 면에서 규모가 작지만 종국에는 미국 최대급으로 부상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1. 13년 만에 대어

현재 벤처글로벌의 상장가 예상범위는 40~46달러로 공표된 상태다. 총 5000만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최종 상장가는 23일 밤에 확정될 예정으로 전문가 사이에서는 범위 상단 46달러 부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나온다. 46억달러에 책정되면 시가총액은 1100억여달러가 된다. 미국 에너지 업계에서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대형 기업공개(IPO)가 되는 셈이다.

벤처글로벌 로고와 슬로건 [사진=벤처글로벌 상장신청서 갈무리]

벤처글로벌의 IPO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기업공개 규모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성장 잠재력도 상당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조 바이든 전 정권에서의 신규 LNG 수출 허가 동결 조치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 정권이 기후변화와 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수출을 제한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적극적으로 외국 판매를 장려하겠다는 것이다. LNG 수출이 주된 업인 벤처글로벌에는 당연 호재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일련의 행정명령에는 액화 플랜트 등 LNG 관련 시설의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LNG 수출량을 더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벤처글로벌이 최대 업체로 도약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그리고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3개 플랜트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환경 요건 등 통상 인허가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행정상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 수 있다.

*케플러의 선박 자료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LNG 수출량은 8700만톤으로 전년보다 90만톤(1%) 늘어나 역대 최다로 추정됐다. LNG 신규 수출에 제동을 걸었던 바이든 정권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올해는 수출 물량이 더 늘어나 작년보다 15% 증가한 1억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별도로 S&P글로벌은 현재 승인된 프로젝트만으로 미국의 수출 가능물량은 2028년, 2023년의 2배가 될 것으로 봤다.

2. 최대 기업 잠재력

당장 벤처글로벌의 수출 규모 자체는 주력 업체에 비해 작은 편이다. 셰니어와 프리포트LNG, 셈프라와 함께 4대 수출업체로 거론된다지만 현재 운영 중인 2개 액화 플랜트(칼카슈패스와 플라크민스LNG)가 부분 가동(시운전) 상태다. 2개 플랜트의 LNG 생산능력은 각각 칼카슈패스의 경우 연간 1000만톤(기본, 2022년 1월부터 생산)이고 플라크민스LNG는 2000만톤(기본, 작년 12월14일 첫 생산)이다. 다만 관련 수치는 말 그대로 생산능력을 뜻하는 것이기에 실제 판매되는 물량은 가동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현재 1위 셰니어에너지(현재 생산능력 연간 4500만톤, 1000만톤 추가 예정)를 앞서는 1위로의 도약 기대감이 나오는 것은 현재 개발 중인 플랜트 3곳과 특유의 건립 기술 때문이다. 벤처글로벌은 이미 건립한 2개 플랜트와 개발 중인 3곳 모두 모듈형 건설을 적용했다. 특히 칼카슈패스는 세계 최초로 대규모 LNG 시설에서 모듈형 설계를 도입한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LNG 터미널 건설에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해 업계를 뒤흔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모듈형 방식은 공장에서 완성된 구조물이 현장으로 운송돼 조립되는 형태다. 모든 구조물이 현장에서 제작돼 설치되는 전통적인 '스틱 빌트' 방식과는 다른 형태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벤처글로벌은 이를 통해 LNG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시간을 절반가량 줄여 3년 미만으로 단축(칼카슈패스는 최종투자결정에서 첫 LNG 생산까지 29개월 소요)했다고 한다. 조속한 건설 능력과 규제 완화 기조가 맞물리면서 몸집이 급격히 불어날 잠재력을 가진 셈이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