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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쾅, 쾅!" 땅 흔들리며 적진 초토화…공지합동 '압도적' 통합화력 실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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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공군 합동작전 수행 역량 강화
F-15K·K1E1전차 등 통합작전 수행
폭격에서 지상전까지 작전 전개

[포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2킬로미터쯤 떨어진 표적에 '번쩍' 화염이 생기더니 곧바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다. 우리 전투기가 공대지폭탄을 투하한 것이다. 3초쯤 지났을까. '쾅! 쾅!' 굉음을 내며 창문이 흔들렸다. 폭탄 투하 지점이 초토화된 뒤 충격파가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전해졌다.

23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육군과 공군이 올해 첫 공지합동 통합화력운용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날 훈련에는 육군 17사단 장병 400여 명과 K1E1전차를 비롯해 K808차륜형장갑차·K200A1장갑차·KM9ACE전투장갑도저 등 9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F-15K·KF-16·FA-50 등 12기의 전투기들도 참가했다.

[포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과 육군은 23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올해 첫 공지합동 통합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F-15K 전투기가 표적을 향해 MK-84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 [사진=공군] 2025.01.23 parksj@newspim.com

적의 공격을 방어 중이던 아군에게 반격 임무가 부여되면서 훈련은 시작됐다. 한쪽에 마련된 지휘소 내부의 수십 대 무전기에는 장병들의 전투 상황 보고가 이어졌다.

"사격 준비 완료됐습니다, 인원과 장비 이상 없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장병들의 목소리가 무전기를 통해 전해졌다.

17사단 장병들에게 공세 행동 임무가 부여됐다. 곧바로 육군 항공·전차·장갑차·보병·공병·화생방 등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모든 전력을 통합해 적 부대를 격멸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공군까지 참가했다. 육군의 근접항공지원 요청을 받은 공군은 합동최종공격통제관을 통해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투임무기에 전달했다.

임무를 하달받은 F-15K·KF-16·FA-50 등이 각각 MK-84·MK-82 공대지폭탄을 무장하고 즉각 출격했다.

먼저 육군 기동부대 드론이 움직였다. 육군은 드론을 통해 곧바로 적 부대의 움직임을 식별한 뒤, 적 좌표 등 관련 정보를 공군에 공유했다.

5분이 채 되지 않아 공군의 F-15K·KF-16·FA-50 전투기가 등장했다. 전투기와는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빠른 이동 속도 때문에 눈으로 따라가기 힘들었다.

[포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과 육군은 23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올해 첫 공지합동 통합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FA-50 전투기가 투하한 MK-82 폭탄이 표적에 명중하는 모습. [사진=공군] 2025.01.23 parksj@newspim.com

전투기는 일정 간격을 맞춰 표적에 공대지폭탄을 투하했다. 그때마다 땅이 울리고 창문이 흔들렸다. 공군은 이날 가상의 적 지상군에 30여 발의 공대지폭탄을 사용했다.

이날 공군이 투하한 MK-82는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직경 8미터·깊이 2.4미터의 폭파구를 만든다. 살상반경은 축구장 1개 크기 정도이다.

F-15K가 투하한 MK-84는 1미터의 철근 콘크리트를 관통할 화력을 갖고 있어 벙커·엄체호 등 견고한 표적을 공격하기 쉽다.

또한 지름 15미터·깊이 4미터의 폭파구를 만들 수 있고 살상반경은 축구장 약 16배에 달한다. 투하 지점은 말 그대로 '초토화'되는 것이다.

공군의 폭격이 마무리된 뒤, 육군의 K1E1전차 10여 대와 K808차륜형장갑차 3대, 500MD 공격헬기 2기 등이 공격개시선을 통과하며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됐다.

K1E1전차의 105밀리미터 전차포와 500MD 공격헬기의 2.75인치 로켓이 적 복합 장애물 지대 인근의 적을 격멸하는 동안, K808차륜형장갑차가 신속히 주변 지역을 확보하면서 장애물 지대 개척을 엄호했다.

곧이어 연막차장 아래 전투장갑도저가 미클릭(MICLIC)을 발사해 장애물 지대에 통로가 개척됐다.

[포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과 육군은 23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올해 첫 공지합동 통합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K1E1전차가 연막 차장 및 전차포 사격을 실시하며 적진을 향해 기동하는 모습. [사진=육군] 2025.01.23 parksj@newspim.com

이후 개척된 통로로 후속 전차와 장갑차들이 기동사격을 하며 목표지역으로 돌진했다. 이어 장갑차에서 하차한 20여 명의 보병이 적 진지를 점령하고 주변 잔적들을 소탕하면서 훈련은 종료됐다.

이날 공군전력을 지휘한 김형수(중장) 공군작전사령관은 "공군의 압도적 화력으로 지상군의 작전을 지원하는 근접지원작전은 공작사령부가 중시하는 매우 중요한 작전"이라며 "공지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적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육군 병력을 지휘한 오홍석(대령) 17사단 북진여단장은 "연일 계속되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전 부대원이 일치단결하여 훈련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안보의 제일선에서 부여된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해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육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도 이날 훈련 현장을 찾아 "군 본연의 임무인 교육·훈련에 충실해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를 받는 군대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행은 훈련 참가 일선 병력 집결지를 찾아 "적의 심장에 결정적 한 방을 날려 승리를 결정짓는 여러분들이 누구보다 자긍심을 갖고 용맹스럽게 임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천=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과 육군은 23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올해 첫 공지합동 통합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K1E1전차가 연막 차장 및 전차포 사격을 실시하며 적진을 향해 기동하는 모습. [사진=육군] 2025.01.23 parksj@newspim.com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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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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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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