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파리 기후 협약 탈퇴를 선언하면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유엔(UN)에 미국의 분담금을 자신이 대신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은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블룸버그 자선재단과 미국의 기후 기부자들은 미국이 글로벌 기후 의무를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매년 미국이 납부하기로 한 기금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단은 기부할 기금의 액수와 다른 기부자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성명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방 정부가 (기후 대응에) 나서지 않는 동안 주(州)와 시, 기업 및 대중은 우리 국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도전에 직면했었다"며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것을 다시 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UNFCCC의 핵심 예산에서 약 21%를 담당한다. 지난해 미국은 720만 유로(약 107억6000만 원)를 납부했으며 지난 2010~2030년 납부하지 않은 340만 유로도 완납했다.
UNFCCC는 예산 부족을 겪고 있다. 2024~2025년 UNFCCC의 핵심 예산은 2억4000만 유로인데 올해 이중 절반만 모금될 것으로 예상된다.
UN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블룸버그 재단은 이미 지난해 450만 달러를 UNFCCC에 기여했다.
사이먼 스틸 UNFCCC 사무총장은 "우리는 블룸버그 재단의 관대한 지지와 마이크 블룸버그가 보여준 리더십에 깊이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4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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