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3 등극
러브라인 없이도 통쾌한 카타르시스로 승부
원작자..."시즌2와 시즌 3 염두에 둔 드라마"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설연휴 각종 콘텐츠 중에서 단연 화제는 메디컬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였다. 지난 1월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로 공개된 이 드라마는 3일 만에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했다. 여기에 공개 직후부터 오늘까지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칠레, 페루, 루마니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 26개국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중증외상센터' 촬영현장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출연진과 제작진.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01.31 oks34@newspim.com |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한국병원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타협 없는 불도저 활약을 펼친 천재 의사 '백강혁', 그리고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팀 중증'의 거침없는 질주가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유쾌한 웃음 속에서 만들어내는 카타르시스의 흡인력이 대단하다. 러브라인 등 드라마적인 장치도 없이 순전히 중증외상센터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스토리 만으로도 시청자를 꼼짝 못하게 한다.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200% 끌어낸 배우들의 열연이 화제다. '백강혁'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주지훈을 비롯해 진정한 중증외상의로 거듭난 제자 1호 '양재원'역 추영우, 중증외상센터의 야무진 버팀목 베테랑 간호사 '천장미'역 하영 등이 그들이다. 여기에 뚝심 있는 마취통증외과 레지던트 '박경원'역 정재광까지 빈틈없는 캐릭터 플레이가 완성도에 방점을 찍었다. 라이벌에서 백강혁의 조력자로 거듭나는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 교수(윤경호)의 감초 연기도 볼만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메디컬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촬영현장.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01.31 oks34@newspim.com |
백강혁은 과거 닥터 헬기 도입 등으로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외과의사 이국종을 연상케 한다. 액션장면부터 치밀한 수술장면, 몸을 던지는 희생 정신 등 현실에 없는 캐릭터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백강혁의 선택을 받고 성장하는 양재원의 중증외상팀 생존기도 볼만하다. 물론 중증환자를 실수없이 살려내는 증증외상센터가 현실에 있을 리가 없다. 시청자들은 산에서 추락하고, 화재현장에서 화상을 입고, 교통사고 현장에서 죽어가던 증증환자들이 '신의 손'인 백강혁의 의술로 살아나는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이 작품은 이비인후과전문의 이낙준(필명 한산이가)이 집필한 동명의 웹소설과 이를 바탕으로 나온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주지훈과 영화 '좋은 친구들'을 함께한 이도윤 감독과 '아다마스'의 최태강 작가가 원작을 리얼한 메디컬 드라마로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원작자 이낙준 교수는 최근 유튜브 '닥터프렌즈' 채널에 출연해 "이미 시즌2와 3를 상정하고 만든 드라마"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따라서 8편이 짧게 느껴졌던 시청자들은 시즌2와 시즌3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