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야쿱 55점 합작…5세트 가운데 3세트가 듀스 승부
여자부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3-1로 꺾고 7연패 탈출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은 31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두 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비예나(31점)와 야쿱(24점)이 55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3-2(20-25 32-34 25-20 28-26 19-1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 비예나(오른쪽)와 야쿱. [사진=KOVO] |
3위 KB손해보험은 15승 10패(승점 41)를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15승 9패·승점 47)과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6위 한국전력(9승 16패·승점 24)은 3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1세트 21-20으로 쫓겼지만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신영석의 블로킹과 임성진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4점을 잇달아 넣으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엔 듀스 접전 끝에 34-32로 승리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엔 비예나와 야쿱의 쌍포가 건재했다. 야쿱은 3세트 16-12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4세트 26-26 듀스에서도 한국전력 윤하준의 서브는 벗어난 반면 야쿱의 서브는 상대 코트에 바로 꽂히면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KB손보는 다시 듀스가 된 17-17에서 나경복의 직선 강타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임성진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2점을 합작하며 팀을 7연패에서 탈출시킨 IBK기업은행 빅토리아(아래)와 황민경. [사진=KOVO] |
여자부에선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빅토리아(24점)와 황민경(18점)의 활약을 앞세워 3-1(17-25 25-17 25-17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7연패에서 벗어난 4위 기업은행은 승점 37(12승 13패)로 13연승 중인 3위 정관장(17승 7패·승점 47)과 간격을 좁혔다. 반면 6위 페퍼저축은행(8승 17패·승점 25)은 5연패 부진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4-4에서 상대 서브 범실부터 장위의 서브 에이스까지 5연속 득점해 점수를 벌린 뒤 17-12에서도 장위의 이동 공격을 시작으로 4점을 몰아치며 25-17로 승리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9-9에서 상대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황민경의 연타 공격 등으로 연속 6점을 뽑아내며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3세트에서도 4-3에서 연속 9점을 쓸어 담으며 낙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4세트에선 23-22까지 쫓겼으나 황민경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