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극우와 극좌

기사입력 : 2025년02월05일 15:44

최종수정 : 2025년02월05일 15:44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최근 보수진영에 혜성처럼 등장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극우'라고 비판했다. 전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 "극우가 도대체 뭘 말하는지 알고 말하는 거냐"라며 "저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는 것을 밝혔는데 제 역사관은 그럼 '극좌'인 거냐"라고 반문했다.

극우와 극좌는 오랜기간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 서로를 비난하는 대표적 언어로 사용됐다. 정치적 이념인 보수와 진보는 흔히 좌우로 대변된다. 보수와 진보를 하나의 선으로 놓고 봤을 때, 양쪽 끝이 극우와 극좌다.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의미로 읽힌다. 극우는 민족주의 등을 연상시키고, 극좌는 전체주의 등을 떠올리게 한다.

이바름 정치부 기자

안타깝게도 두 단어 모두 부정적인 뜻으로 통용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무엇보다 극우와 극좌 모두 '독재'와 마주닿아 있다. 파시즘, 나치즘, 반국가주의, 국수주의, 우월주의 등 포함하고 있는 의미도 대체적으로 좋지 않고, 폭력적이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극우, 극좌와 거리감을 두는 이유기도 하다.

극우와 극좌는 상대방을 깍아내릴 목적으로 정치인들에 의해 왕왕 언급된다. 가령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전씨를 비난하기 위해 "전한길 극우강사"라는 표현을 썼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향해서도 "극우집회"라는 이름을 붙여 비판하고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민주당 등을 향해 "극좌정당" 또는 "종북좌파"라고 비난한다. 여당도 야당도, 태도가 비난일색이다.

서로를 향한 원색적 공격이 여과없이 내뱉어지는 정치권이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어떤 이념과 가치관을 갖고 집회에 참석했는지는 들여다보지 않으면서 말이다.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좌파로만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그리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그렇기에 비난을 위한 비난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정치권에서 흔히 범하는 일반화의 오류임에도, 비난의 수위는 약해지기는커녕 과격해지기만 한다.

사고 역시 0 또는 1만 존재하는 이진법에 멈춰 있다. 내가 0이면 상대는 1이거나, 내가 1이면 상대도 1인 그런 태도다. 숫자 0과 1사이의 수많은 소수(小數)들은 무시된다. 300명이 국회의원들은 보수와 진보, 때로는 극우와 극좌로만 표현된다. 아니면 '새로운 보수' 또는 '진정한 진보'다. 보수도, 진보도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곳이 국회가 돼 버렸다. 제도적으로는 다당제지만, 실상은 양당제와 같다.

전씨는 자신의 카페에 "적어도 2030세대라면 이분법적인 역사 프레임을 넘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역사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2025년에도 대한민국은 극우와 극좌, 이분법적이다.

righ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