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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허브스팟 ①딥시크 '스포트라이트' 효과, "AI 보편화 수혜"

기사입력 : 2025년02월05일 16:54

최종수정 : 2025년02월05일 16:55

중소기업용 CRM 소프트웨어 판매사
딥시크발 AI 저비용화 전망 속 '주목'
주식시장 '딥시크 쇼크' 당일 4% 상승
저비용화, 중소기업 도입 장벽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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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소기업용 영업활동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미국 허브스팟(종목코드: HUBS)가 중국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을 계기로 월가의 주목을 받는다. 딥시크 출현을 기점으로 저비용 AI 모델이 확산돼 종전까지 비용 부담으로 관련 기술의 도입을 주저하던 중소기업까지 AI 채택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1. 사업 모델

허브스팟은 클라우드상에서 구동되는 이른바 CRM(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를 서브스크립션 요금제 형태로 판매하는 회사다. 하나의 플랫폼에 CRM과 관련된 6가지 기능이 통합된 소프트웨어다. ①마케팅허브 ②세일즈허브 ③서비스허브 ④콘텐츠허브 ⑤오퍼레이션허브 ⑥커머스허브 등이다. 무료로 6가지 기본 기능이 모두 제공되나 유료 사용자에게는 고급 기능이 추가로 활성화된다.

허브스팟 2024년 3분기 결산 보충자료 갈무리 [사진=허브스팟]

각 기능의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①마케팅허브에서는 웹사이트 방문자의 이메일 구독 시 자동환영 메일을 발송하거나 웹 광고 성과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 AI를 활용한 이메일 초안의 생성도 가능하다. ②세일즈허브에서는 고객이 웹사이트에서 직접 미팅 시간을 선택하면 구글 캘린더와 연동되고 고객사에 보낸 견적서가 언제 열람됐는지 알림을 제공한다.

③서비스허브에는 이메일·채팅 문의 자동분류 및 담당자 배정, 24시간 챗봇 자동응답 기능이 있다. ④콘텐츠허브에서는 AI 글쓰기 도우미, 회사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설정해 모든 콘텐츠에 일관된 어조를 적용하는 브랜드 목소리 설정 등이 있다. ⑤오퍼레이션허브는 데이터 정리·연동 등 반복 사무업무의 자동 처리 ⑥커머스허브에는 전자계약서 생성과 이와 연동된 결제 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허브스팟의 과금 체계는 자금력이 비교적 열위에 있는 중소기업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허브별 기본 기능을 무료로 개방하면서도 특정 무료 기능에 대해서는 연간 매출액 100만달러를 초과하는 기업에는 제한을 둔다. 유료 기능을 쓸 수 있는 요금제는 허브별로 스타터(마케팅허브 기준, 월 20달러부터 시작), 프로페셔널(890달러), 엔터프라이즈(3600달러)로 나뉜다.

가격 체계를 보면 입문용은 비교적 저렴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중소기업의 예산상의 제약을 고려해 이들이 초기 비용 부담을 덜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허브스팟의 고객사 가운데 72%가 중소기업(SMB, 무료 요금제까지 포함)인 이유다. 큰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하되 기업의 성장에 따라 점진적으로 서비스 확장을 유도하는 단계적 가격 구조라고 할 수 있다.

2. 주가

허브스팟의 주가는 현재 764.92달러(3일 종가)로 올해가 시작된 지 한 달여 만에 연초 이후 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지수 S&P500의 상승률 2%를 크게 웃돈다. 최근 수일 사이 미국 정부의 통상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주식시장 전반의 '리스크 오프' 심리에 따라 부진하기는 했지만 '딥시크발 쇼크'가 집중됐던 지난달 27일 4% 급등한 게 눈에 띈다. AI 열풍의 핵심인 엔비디아가 17% 폭락한 날이다. 허브스팟의 주가는 다음 날에도 5% 뛰었다.

월가에서는 허브스팟에 대해 AI 모델 저비용화의 수혜주로 꼽고 있다. 최근 주가 추이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미 저비용 AI 모델 등장으로 인한 허브스팟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BMO캐피털마켓츠가 수혜주로 거론한 데 이어 바클레이스와 제프리스가 목표가를 각각 끌어올리는 등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허브스팟에 대해 "에이전틱AI(챗봇과 같이 특정 업무를 수행하도록 자동화된 AI 서비스)에 노출된 당사의 톱픽 중 하나"라고 했다.

AI 모델의 저비용화가 허브스팟에 주는 이점은 2가지다. 첫째는 저비용 AI 모델을 활용해 개발이나 운영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비용 절감분을 판매가격 인하로 연결해 고객의 추가 유입을 유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가격 체계를 유지한다고 해도 재무적으로 더 고도화된 AI 기능을 탑재할 여유가 생긴다. 제한된 예산으로 비용·편익 분석에 예민한 중소기업들의 도입 장벽을 완화할 수 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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