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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금융, 3년전 내부통제위원회 폐지..."금융사고 막을 기회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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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DLF 사태 이후 내부통제관리위원회 신설
콘트롤 타워 부재로 대규모 금융사고 발생 지적
오는 3월 내부통제위 부활, 한발 늦은 대응 지적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금융사고 방지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5년전 선제적으로 만든 콘트롤 타워를 만들고도, 운영한지 3년만에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회장 및 은행장까지 참여하는 등 기능을 확대했었지만,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서면서 폐쇄했다. 오는 3월 출범할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폐쇄한 내부통제위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각종 금융사고 예방 기회를 놓친 거 아니냐는 아쉬움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의 모습. 2024.11.22 choipix16@newspim.com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20년 3월 은행권 최초로 이사회 산하에 내부통제관리위원회(내부통제위)를 신설, 운영했던 것으로 6일 취재 결과 확인됐다.

내부통제위 출범 배경은 2019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가 있다. 당시 우리은행은 고객들에게 상품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는 등의 '불완전 판매' 책임이 일부 인정돼 6개월의 업무일부정지와 197억1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은행장과 그룹회장을 겸임했던 손태승 전 회장도 '문책경고' 처분을 받았다. 연임 뿐 아니라 3년간 금융기관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다.

이 사태로 은행 뿐 아니라 그룹의 전반적인 내부통제강화 필요성을 절감한 우리금융은 2020년 3월 이사회에서 내부통제위 신설을 결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규범 마련을 필두로 ▲내부자 신고제도 활성화 ▲자금세탁방지 ▲준법감시체제 운영 ▲금융소비자 보호 등 굵직한 사안들을 다뤘다.

위원회에는 DLF 사태로 징계까지 받았던 손 전 회장을 포함한 3인의 이사진이 참여했으며 2022년에는 손 회장과 이원덕 당시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총 6명의 이사진이 참여하는 핵심 위원회로 성장했다. 사실상 그룹내 내부통제 콘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12 mironj19@newspim.com

이처럼 2020년 3월부터 3년간 활발히 운영됐던 내부통제위는 2023년 3월 돌연 감사위원회와 통합되며 사라진다. 통합 직전까지 내부통제 주요 사안을 전담했던터라 당시에도 뜻밖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시 이사회 내 다수 위원회가 존재해 통합을 통해 실질적이고 집중된 내부통제 업무수행을 가능하게 하고 책임감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무와 회계 감시에 특화된 감사위원회에 통합한 건 기능 강화보다는 축소라는 게 업권 반응이다. 그보다는 통합 당시 DLF 사태 여파가 상당 부분 해소됨과 동시에 그룹 경영진 교체라는 시기적 요인까지 겹친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손 전 회장은 2022년 12월 DLF 징계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며 문책경고라는 중징계에서 벗어났다. 이후 연임에 도전했지만 금융당국 압박으로 다음해 1월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한달후 임종룡 현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됐다. 임 회장 취임 후 첫 주총에서 내부통제위 통폐합이 결정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부통제위가 맥락상 DLF 사후 대응을 위해 신설됐다는 점에서 관련 책임자 중징계까지 철회됐으니 새로운 경영진이 존속 필요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처럼 복잡한 역학관계를 고려하더라도, 우리금융이 스스로 내부통제위를 없앤 후 대규모 금융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이사회 차원의 '콘트롤타워' 부재가 금융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정기검사 결과 발표 이후 "우리금융이 대규모 내부통제 실패가 확인된 사례"라고 질타했다. 제대로 된 내부통제 시스템만 갖췄어도 지난해 발생한 2334억원의 부당대출 중 상당 부분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오는 3월 이사회 내에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난 12월 전 그룹사 임원의 감찰 및 윤리정책 등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한 윤리경영실을 산하로 편입시켜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신설될 위원회가 5년전 선제적으로 만들었던 내부통제위의 기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한발 늦은 대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강화 지침에 맞춰 모든 금융지주와 은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사회 내에 별도의 내부통제위원회를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금융이 당국보다 앞서 5년전에 미리 대응했음에도 계속 이어오지 못한 것 아쉬운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에는 그룹사 임원의 비위행위 감찰과 윤리정책 등을 총괄하는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외부 법률전문가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오는 3월 이사회 내에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출범하면 윤리경영실이 위원회 산하로 편제돼 업무의 독립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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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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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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