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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故서희원 1200억 유산 공방…죽어서도 가십 희생양 되나

기사입력 : 2025년02월08일 13:31

최종수정 : 2025년02월09일 07:4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클론 구준엽(55)과 부부의 연을 맺은 대만 톱배우 고 서희원(48)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만큼이나 충격적인 비극 앞에 불쾌한 추측과 관심이 쏟아지면서 위로받아야 할 유족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

구준엽의 아내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증세로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황망한 소식에 한국과 대만의 모든 팬들이 슬픔에 빠졌다.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5일 구준엽이 유해를 안고 대만에 도착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결혼 비화는 지난 3년 전에도 한국과 중화권 전체에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998년 대만에서 처음 만나 약 1년 정도 교제했다가 헤어진 뒤, 23년 만에 재회해 2022년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그 사이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고 서희원과 구준엽.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서희원이 사망한 이후, 전남편인 왕소비의 발언부터 그의 행동 일거수일투족이 온라인을 달궜다. 서희원이 남긴 1200억원 가까운 유산이 자식에게 먼저 상속되기 때문에 양육권을 가진 왕소비가 상속권을 갖게 될 것이라든가, 구준엽이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상속에서 제외되 것이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가 연일 흘러나왔다.

결국 구준엽은 6일 SNS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와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구준엽은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며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걸까,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특히 구준엽은 유산 상속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다.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라고 알렸다.

사람이 죽었는데, 구설수와 가십이 흘러다닌다. 구준엽은 물론이고 세상을 떠난 서희원을 사랑하던 모든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다. 전남편 왕소비의 행동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막대한 금액을 언급하며 굳이 해명을 하게 만드는 현 상황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에게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악성 루머와 가십으로 사람이 죽는 세상이다. 하물며 이미 죽은 이에게 사실인지조자 알 수 없는 소문들을 들이대며 유족들을 아프게 하는 일은 부관참시나 다름없다. 불순한 의도와 목적을 가진 이들의 행동을 막을 수 없다해도, 수많은 루머 생산과 가십 소비 행태에 맞서는 최소한의 양심이 필요한 때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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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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